oldhabit 2009. 10. 11. 22:00

  별

 

                  -이상국-

 

큰 산이 작은 산을 업고

놀빛 속을 걸어 미시령을 넘어간 뒤

별은 얼마나 먼 곳에서 오는지

 

처음엔 옛사랑처럼 희미하게 보이다가

울산바위가 푸른 어둠에 잠기고 나면

너는 수줍은 둣 반짝이기 시작한다

 

별에서는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별을 닦으면 캄캄한그리움이 묻어난다

별을 쳐다보면 눈물이 떨어진다

 

세상의 모든 어두움은

너에게로 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