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맛이 조금 쓰고 달며 짜다, 약성은 차다. 흰민들레가 약성이 가장 뛰어나다.
이른 봄 풋풋한 어린잎은 국거리로도 쓰고, 나물로 무쳐서 먹는다. 쓴맛은 위와 심장을 튼튼하게 하며 위염이나 위궤양도 치료한다. 뿌리는 가을이나 봄에 캐서 된장에 박아 두었다가 장아찌로도 먹고 김치를 담가서도 먹는다. 우엉과 함께 조려 먹어도 맛이 있고 기름에 튀겨 먹어도 일품이다.
민들레 커피 : 민들레 뿌리를 말려 볶아서 가루를 내어 물에 타서 마시는 것인데, 맛과 빛깔은 물론 향기까지 커피와 비슷하다.
여성의 유방에 종기 멍울이 생겨 염증이 된 것과 종기가 나 쑤시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종기를 치료하고 열로 인한 독을 풀어주며 땀을 잘 나게 하고 변비를 치료한다. 산모의 젖을 잘 나오게 하는 데에도 효과가 크다.
위염, 위궤양 등 위장병 : 민들레 생잎을 깨끗하게 씻어 씹어 먹는다. 쓴맛이 나지만 습관이 되면 그런 대로 먹을 만하다. 뿌리째 캐서 그늘에 말렸다가 진하게 달여서 먹어도 좋다.
신경통 : 민들레의 꽃, 잎, 줄기, 뿌리를 달여서 차처럼 수시로 마신다.
산모의 젖이 잘 안 나올 때 : 민들레 뿌리를 물로 진하게 달여서 마시거나 생잎을 무쳐 먹는다.
천식, 기침 : 민들레 생즙을 내어 한 번에 한 잔씩 하루 세 번 마신다.
죽순
죽순이 나오는 철과 종류 : 종류에 따라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이 있다. 3-5년 생 대나무 중 4월에서 6월 사이, 1시간에 2-3cm 자라며 죽순이 나와 성장하기까지 40일이면 족하다. 몸집이 큰 것보다 길이가 30-35cm 되는 것이 맛도 좋음. 4월 초순에 나오는 맹종죽은 밑이 둥글고 큰 데 아린 맛이 많아서 꼭 삶아 써야 되고, 5월 초순에 나오는 분죽은 제일 맛이 좋고, 6월에 나오는 왕죽(참대)는 독이 없다.
대나무는 60년이 지나야 꽃이 피고, 꽃이 피면 서서히 죽는다. 열매는 뽁복이라고 해 약재로 씀. 바람 들면 딱딱해지므로 바람 부는 날에는 캐지 말아야 한다. 조릿대는 5년에 1번씩 꽃이 피고 열매는 식용으로 한다.
요리 방법 : 포를 뜨면 본래의 맛을 잃는다. 아주 약한 장작불이나 잿불에 묻어 살짝 익혀낸 다음에 겉껍질을 벗겨낸 죽순이 가장 좋은 식품이다. 박하잎으로 죽순을 싸서 잿불에 구어 사용하는 것이 최상.
보관 : 6월 말경에 나오는 죽순을 껍질째 쌀뜨물과 된장을 섞은 물에 삶은 후, 1/2로 잘라서 짜게 소금 간을 하여 비닐로 싼 포대에 넣거나 땅에 묻어서 보관. 물에 담그면 살이 굳어지고 대나무처럼 질겨지니 유의한다.
성질과 효능 : 차갑고 독이 없으며 맛이 달고도 쓰다. 중풍 치료에 좋고, 뇌압이 높거나 안압이 높은 사람, 경기, 고열에도 좋음.
감
감즙은 고혈압과 동맥경화에 좋지만, 많이 먹으면 오히려 빈혈을 일으킨다. 감의 탄닌산이 몸속의 철분과 결합되어 다른 철분을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감잎은 비타민 C가 가장 풍부한 식품이다. 7-9월 사이의 감잎이 좋다. 감꼭지는 버리지 말고 솔잎과 반반씩 섞어 달여 먹으면 딸꾹질에 잘 듣는다. 곶감에서 피어나는 백분은 기침에 효과가 있다. 어린이 설사에는 곶감과 살을 5:5로 섞어서 죽을 쑤어 먹이면 좋다. 각종 종기에는 생감을 썰어서 붙이면 깨끗이 낫는다. 감에는 수렴작용을 하는 탄닌산이 있어 설사를 멎게 하고 지혈 작용을 한다. 홍시나 곶감은 술 해독의 효과가 있다. 감을 먹고난 뒤에는 참기름과 들기름을 먹지 말아야 한다. 떫은 성분과 기름은 상극이다.
감즙 제조법 : 떫은 감의 꼭지를 따서 돌절구나 믹서에 갈아둔다. 갈아놓은 재료에 감의 1/10정도 물을 붓고 고루 주물러 다른 그릇으로 옮긴다. 매일 한 차례씩 휘저어준다. 1주일이 지나면 베보자기에 넣고 짜둔다. 이것을 물기 없는 그릇에 넣고 뚜껑을 덮어 땅속이나 그늘진 곳에서 5-6개월 발효시킨 뒤 복용한다. 감즙 만들 때 썩은 감이나 익은 감이 한 개라도 들어가면 떫은 맛이 없어지고 약효도 없다. 감즙을 매일 1-2잔씩 마시면 중풍 예방,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기미, 주근깨를 치료할 수 있다. 중풍으로 쓰러져 인사불성이 되었을 때 이 감즙을 반홉에서 1홉 가량 마시면 즉시 효력을 보는 수가 있다. 화상, 동상, 타박상 치료에서 쓰이며 화상에 감즙을 바르면 흉터가 남지 않는다.
감식초 제조접 : 푸른 감이나 연감(연시, 홍시)으로 만들 수 있다. 서리맞은 잘 익은 감을 따서 항아리에 담아 5-6개월간 발효시킨 뒤 찌꺼기를 짜내고 6-7개월 정도 숙성시키면 아주 좋은 감 식초가 된다. 10:1로 생수를 타 먹거나, 우유나 꿀물에 3:1로 타 먹는다. 검정콩(서목태)에 1:3비율로 유리병에 담궈 4-5일 정도 절여서 초콩을 만들어 1일 3-4회 한 숟갈 정도 복용해도 좋다.
감잎차 제조법 : 감잎은 5-6월 새순이 난 것을 채취하거나 7-8월의 무성한 잎을 쓴다. 고욤이나 돌감나무의 잎이 더 좋다. 채취한 감잎을 실에 꿰어 그늘에 매달아 2-3일 간 말린 다름 3mm 정도의 폭으로 잘게 썬다. 찜통이나 시루에 3cm쯤의 두께로 넣고 수증기로 1분 30초에서 2분쯤 쪄서 30초쯤 식혔다가 다시 한 번 1분 30초쯤 쪄서 그늘에 말린다. 혹은 1분 이상 넘기지 말고 감잎을 두어 번 뒤집어주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다. 이렇게 만든 감잎을 비닐봉지에 넣고 창호지에 싸서 보관해 두고 60-70℃의 물에 감잎을 적당히 넣고 10-20분쯤 우려 내어 마신다. 물 1리터에 감잎 10그램쯤이 좋다. 감잎 10g에 통상 600-800mg의 비타민을 얻을 수 있다. 매일 감잎차 20g씩 어린아이에게 먹이면 성장 발육 촉진에 좋다. 이유식에 감잎을 조금씩 섞어 먹이면 평생 잔병 치레가 없을 정도로 그 효능이 좋다.
곶감죽 제조법 : 이미 불린 현미찹쌀을 솥에 넣고 적당량의 물을 부어 센 불에 팔팔 끓인 다음 약한 불로 서서히 달인다. 죽이 거의 되면 얇게 썰은 곶감을 넣고 골고루 섞은 다음 다시 한두 차례 더 끓인다.
곶감을 딱딱하게 말려 분말을 만든 후, 쌀가루, 대추, 밤과 함께 넣어 찌면 맛있는 떡이 된다
질경이
6-8월에 이삭 모양의 하얀 꽃이 피어서 흑갈색의 자잘한 씨앗이 10월에 익는다. 이 씨를 차전자(車前子)라 한다.
봄철에 나물로 먹고, 삶아서 말려 두었다가 묵나물로도 먹었다. 소금물에 살짝 데쳐 나물로 무치고, 기름에 볶거나, 국을 끓여도 맛이 괜찮다. 어머니 말씀에 ‘질겅 질겅해도 내 국같이 맛있으랴’ 했다. 튀김으로도 먹을 수 있고 잎을 날로 쌈을 싸 먹을 수도 있으며, 질경이로 김치를 담그면 그 맛이 각별하다. 흉년엔 질경이 죽이 중요한 구황식품의 하나였다. 씨앗은 기름을 짜 메밀국수를 반죽할 때 넣으면 국수가 잘 끊어지지 않는다. 질경이 잎과 줄기, 씨앗 등 어느 것이나 차로 마실 수 있다.
질경이 씨를 물에 불리면 끈끈한 점액이 나오는데 예부터 한방에서 신장염, 방광염, 요도염 등에 약으로 쓴다. 급․만성 세균성 이질에는 질경이를 달여 한번에 60-2백 그램씩 하루 3,4번 일주일 정도 먹으면 낫는다. 또 질경이는 피부진균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어서 피부궤양이나 상처에 찧어 붙으면 고름이 멎고 새살이 빨리 돋아나온다. 해독기능이 있다.
▶▶ 숯에 대하여
숯은 자연생인 나무를 첨가제 없이 고온(600℃ 이상)에서 열분해하여 남은 것으로 무공해 물질이며 고형탄소가 80~90%이고 PH8~9로서 알칼리성이며 특징은 나무의 세포벽이 그대로 탄화되어 다공질이다.
숯 1g의 내부 표면적은 200∼400m2(약100평)이며 구멍이 큰 것은 사방으로 통하여 공기가 잘 유통되어 흡착성, 통기성, 보수성, 배수성, 보비성, 축열성이 좋고 음 이온을 가지고 있으며 주위 환경의 자장(磁場)을 강하게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럼으로 숯은 연료 사용 외에도 토양 개량제, 조습제, 수질 정화제, 탈취제 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음이온과 흡착성, 주위 환경의 자장(磁場)을 강하게 하는 성질을 이용하여 건강 재료로 쓰이고 있다.
▶▶ 숯의 효능(1평당 숯 1kg정도 놓아두면 됩니다)
1. 음이온의 효과
숯에는 음이온을 증가시키는 작용이 있는데 음이온은 부교감신경에 영향을 주어 기분을 안정시키고 몸의 긴장을 이완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2. 원적외선 방사 효과
원적외선은 생명의 빛이라 불리며 혈액순환 촉진, 신진대사 촉진, 세포기능 활성화, 생육촉진 작용, 물분자의 활성화 및 숙성 효과가 있다.
3. 전자파 차단 및 공기정화 효과
숯은 우수한 흡착성과 도전성(導電性), 축전성(蓄電性)을 가지고 있으므로 컴퓨터, TV 등 가전제품의 뒤편이나 옆에 두면 전자파를 차단하거나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다공질로서 미생물의 서식처가 되며 특히 유기물의" 분해력이 뛰어난 방선균이 잘 살기 때문에 공기 중에 오염된 성분이 나 유해한 불순물을 흡착해서 분해 하여 공기를 정화시키고 냄새를 제거해 준다.
4. 정수·정화 탈취 작용
숯은 수면 중 흘리는 땀이나 어린이의 오줌 등 다량의 수분을 순식간에 흡수하여 불순물을 분해한다.
또한 풍부한 미네랄성분이 수질을 정화하고 물입자를 작게 하여 물을 정화시켜준다.
5. 항균 및 해독효과
희랍의 히포크라테스는 간질, 현기증, 빈혈, 탄저병 등의 치료에 숯을 이용했다는 기록이 있고, 또 동양의 한방에서는 각종 숯을 약용했으며 또 각종약재를 탄화시켜서 사용하기도 했다.
6. 습도조절효과
숯은 습기가 많을 때는 흡수하고 건조할 때는 수분을 방출해서 거실의 습도를 자연적으로 조절해 준다. 최근에는 바깥공기가 잘 차단되어 있는 데다 목재 등의 표면 도장가공으로 제습이 될 수 있는 재질이 없기 때문에 수분이 함유된 따뜻한 공기가 유리창 등 차가운 곳에서는 포화상태가 되어 결로 현상이 일어나고, 이것이 곰팡이 발생의 원인이 된다.
수반에 물을 3~4cm 정도 넣고 숯을(평당 1kg) 세워둔다. 숯이 물을 머금고 있다가 공기가 건조하면 수분을 방출하여 가습기의 역할을 한다.
7. 집먼지 진드기 제거효과
독성 알레르기원을 만드는 집먼지 진드기는 숯을 이용하여 퇴치할 수 있다.
8. 피부병 치료 효과
피부세포의 활성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아토피성 피부염, 노인성 건조피부염, 만성습진, 옴 등의 피부질환 외에 난치병인 무좀 및 각종 피부병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그 효능도 밝혀지고 있다.
냉장고, 신발장, 화장실 등에 놓아두면 냄새가 제거되고, 특히 냉장고에서는 야채나 과일 등의 신선도 유지에 좋다.
생선, 과일, 야채상자나 꽃 운반 시에도 숯을 넣어 두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가 있고, 쌀통에 넣어 두면 쌀벌레가 생기지 않을 뿐 아니라 오래된 쌀로도 맛있는 밥을 지을 수가 있다. 승용차에 놓아두면 휘발유, 담배 등의 냄새를 제거해 주고 음이온 공급, 습도 조절 등에 도움을 준다.
▶▶ 숯의 구조와 특징
숯은 굽는 온도에 따라서 그 모양과 성분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크게 나누어서 백탄과 검은탄(흑탄)으로 나누는데, 목재를 태우면 25~30% 정도의 숯이 생산되고 5%의 목초가 부수적으로 얻어지게 되는데, 숯을 1500배의 현미경으로 확대하여 관찰하면 벌집같은 무수한 구멍을 볼 수 있다.
숯의 이 기공의 내부표면을 측정하면 숯 1g당 200~400평방미터의 단면적으로 갖는다. 숯의 이 기공은 1/1,000mm에서부터 다양한 크기의 구멍을 가지며, 미생물이 서식하기에 아주 적합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는 구멍의 크기에 맞추어서 박테리아, 방선균등의 유익한 미생물의 번식에 매우 유리하게 되어 있다.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은 숯의 내부표면을 이용한 흡착력이 부패를 방지하고 물이나 공기정화에 적합하며, 목조건물의 결로방지와 조습제로서의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특히, 백탄의 경우에는 PH8~9정도의 강한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산성토양의 개량과 산성비 대책에 사용된다. ph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구울 때의 온도와 숯 속에 함유하고 있는 회분의 양에 따라서 결정된다.
높은 온도(섭씨 800도)에서 구운 탄은 알카리가 되고, 낮은 온도(섭씨 400도)에서는 약산성이 형성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양액재배나 난재배에서 가장 쉽게 만들어 쓰는 훈탄(왕겨탄)이 약산성이 된다.
▶▶ 숯에 대한 선조들의 지혜
▷금 줄
어린아이가 태어나면 새끼를 반대로 꼬아서 숯덩이를 끼웠는데 이는 타인에게 분만을 알리는 동시에 음이온(-)을 이용하여 부패성 미생물(질병)을 막고자 하는 적극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집을 지을 때
우리 조상들은 물론 요즘에도 집을 지을 때는 반드시 숯과 소금을 적은 양이라도 넣고 있으며, 해인사 팔만대장경에 숯을 이용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그 이유는 숯에서 발생되는 전자장을 건물내 적정습도는 물론 수맥을 차단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장을 담글 때
간장, 된장은 물론 동치미를 담글 때에도 숯을 넣어서 맛있는 발효를 유도하고, 산패를 방지하였습니다.
▷재를 밭에 뿌려주며
땅의 산성화를 막고 칼리질을 비롯한 광물질을 공급하여 지력을 증진시키고, 짐승과 벌레에게는 기피작용을 하였습니다.
▷돼지가 설사를 할 때
숯의 지사 정장효과를 이용하여 설사의 치료와 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 주고 사료의 이용성을 증가시켰습니다.
▷곡식을 저장하던 광에도
음이온(-)과 공중습도조절을 이용하여 곡물의 저장성 선도를 높이고 해충으로부터는 기피작용을 하였습니다.
▶▶ 가정에서 참숯의 다양한 활용방법
▷ 냉장고에 숯을 500g정도의 숯덩이를 넣어 두면 미세한 공극에 의해 냄새를 흡착할 뿐 아니라 원적외선이 발산되어 식품을 신선하게 보존해 줍니다. 특히 야채실에 넣어 두면 습도를 조절해 주고 유해가스를 제거하여 야채를 오래오래 보존할 수 있습니다.
▷ 쌀통에 넣어 두면 내부의 습기를 흡입하고 신선도를 유지하여 쌀벌레가 생기지 않습니다.
▷ 장롱, 벽장 , 설거지하는 싱크대에 두면 습기를 제거하여 곰팡이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 특히 오래된 차의 에어콘에서 나는 찌든 냄새를 흡착하여 냄새를 제거하고 차량 내부의 공기를 신선하게 유지해 줍니다. 또한 신발장 냄새제거에 특히 효과가 있습니다.
▷ 침대 밑에 숯을 놓아 두면 머리를 맑게 해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해주고, 취침 중에 생기는 노인들의 탈수현상도 어느 정도 완화시켜줍니다. 장농위에 숯을 가득 놓아 두면 노인들의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 과일이나 야채를 적당량의 숯과 함께 물에 담가 놓으면 농약성분이 제거되고 신선도가 오랫동안 유지되고 또 밥을 지을 때 숯 한덩이를 잘 씻어 밥솥에 넣어 두면 밥맛이 구수하고 오래 두어도 밥맛이 변하지 않습니다. 차를 끓일 때 숯을 넣어도 맛이 좋아집니다.
▷ 베란다나 정원에서 기르는 화초에 숯가루를 뿌려 주면 병충해에 강해집니다. 또한 애완동물 근처에 숯을 놓아 두면 진드기 등 지저분한 벌레가 꼬이지 않고 분뇨의 악취도 훨씬 덜합니다.
▷ 숯은 고성능 필터 역할을 합니다. 실내에 평당 1㎏의 숯을 바구니에 담아 장롱, 찬장, 냉장고위 등 집안 주위에 놓으면 탈취 공기청정 습기제거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집안의 악취를 제거하고 주방의 바퀴벌레도 쫓아줍니다.
▷ 또한 유해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콘크리트 바닥재 도료 등의 건축자재는 화학물질이어서 몸에 해로운 데 집안 여기저기 숯을 놓아 두면 유해물질과 습기를 흡수해 두통 가슴답답함 등의 증상을 없애 줍니다.
▷ 숯을 물통에 넣어두면 염소와 같은 잔류성분을 없애 물 맛이 좋고 잘 변질되지 않습니다. 특히 수돗물을 끓여 먹는 경우 미리 물 1ℓ당 20~30g짜리 숯 한두 토막을 넣어 1~2시간 후에 사용하면 물을 정화하면서 사용되는 유해물질을 제거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숯의 겉 부분을 물에 씻어 말린 뒤 열 번 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플때 먹으면 좋은음식
♣가려울때
1) 탱자 달인 물
냄비에 탱자 8g, 민들레뿌리 4g, 금은화 4g을 넣고 물을 충분히 부은 뒤 10분 정도 끓인 다음 그 물을 하루 두 번씩 3~ 4일에 나눠 마신다.
♣감기에 걸렸을때
1) 부추죽
쌀 1/2컵을 깨끗이 씻어서 물에 2시간 정도 불리고 부추 1단을 잘게 썰어 놓는다. 불려놓은 쌀에 물 3컵을 넣고 죽을 끓이다가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죽이 다 끓으면 불을 끄기 직전에 부추를 넣어 조금 더 끓인다.
2) 칡차
미리 따뜻하게 데워놓은 그릇에 칡가루1작은술 을 넣고 끓는 물을 조금 부어서 잘 갠 후 가루가 보이지 않게 잘 개어지면 끓는 물 1컵을 붓고 투명해질 때까지 저어준다. 입맛에 따라 설탕을 넣어 뜨겁게 마신다.
♣기침하고 가래가 낄때
1) 배즙
배 1개를 강판에 간 다음 거즈에 짜서 즙을 내고 생강 1쪽도 껍질을 벗겨 강판에 곱게 간 뒤 거즈에 짜서 즙을 내어 놓는다.
냄비에 배즙과 생강즙을 넣고 따뜻하게 데운 뒤 기호에 맞게 적당량의 꿀을 넣고 식기 전에 마신다.
2) 금귤 달인 즙
냄비에 깨끗이 씻어 반으로 잘라 놓은 금귤과 물 2컵, 설탕 약간을 넣고 팔팔 끓인 뒤 식기 전에 마신다.
♣눈이 피로할때
1) 결명자차
냄비에 햇빛에 말린 결명자 10g, 구기자5g, 물 1컵 반을 넣고 달이다가 맛이 우러나면 잠시 식힌 뒤에 진한 갈색이 될 때까지 달인 후 3회로 나누어 하루에 마신다.
2) 당근 간 볶음
닭간 50g을 우유 2컵에 담궈 핏물을 뺀 뒤 한입 크기로 얇게 저며 썰고 깨끗이 씻어서 껍질을 벗긴 당근 150g을 3cm크기로 나박썬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간을 볶다가 간이 익으면 당근을 넣고 볶고 소금, 후추로 간하여 먹는다.
♣더위를 먹었을
1) 오이 달인 즙
오이 1/3개의 껍질을 벗긴 뒤 속의 흰 부분만 냄비에 넣고 물 3컵을 부어 물의 양이 반 정도로 될 때까지 달인다.
물만 걸러내어 하루 3회로 나누어 공복에 마신다.
♣머리가 빠질때
1) 구운 밤송이 가루
가시가 있는 밤송이 껍질 10개를 불에 구운 뒤 절구에 찧어서 가루로 만든 다음 참기름 1컵 을 넣고 잘 버무린다. 하루에 2~3회, 1회 1~ 2작은술씩 머리가 빠지는 두피 부분에 맛사지 한다.
2) 생강 헤어토닉
생강 20g은 깨끗이 씻어 껍질째 아주 얇게 편으로 썰어 냄비에 물 2컵과 함께 넣고 물의 양이 반 정도가 될 때까지 졸인 뒤 체에 거르고 식혀서 에틸알콜 1/2컵을 넣고 섞는다. 완성된 헤어토닉은 뚜껑 있는 그릇에 보관하고 아침, 저녁으로 3회에 나눠 바른다.
♣머리가 아플때
1) 국화차
시들지 않은 국화 5송이를 골라 꽃잎만 따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뺀다. 냄비에 물을 붓고 팔팔 끓인 후 소금을 조금 넣고 꽃잎을 데치듯이 삶아낸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 뒤 소쿠리에 펼쳐서 그늘에 말린다. 말린 국화잎은 뚜껑이 있는 그릇에 보관하고 녹차처럼 마신다.
2) 두릅뿌리 달인 즙
말린 두릅뿌리 10g과 물3컵을 냄비에 넣고 물의 양이 반이 될 때까지 달인 뒤 거즈에 받쳐 물만 받아서 3번에 나눠서 식사 전후에 마신다.
♣목이 쉬었을때
1) 꿀 매실탕
매실 6~8개 정도를 골라 씨를 빼내고 햇볕에 말린 뒤 절구에 넣고 찧어 고운 가루로 만든다. 가루로 만든 매실 1g에 꿀 30g을 넣고 뜨거운 물을 1컵 부어 식기 전에 마신다.
2) 배 우린 물
배 1개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은 뒤 껍질째 둥글고 얄팍하게 썰어 넓은 사기그릇에 담고 끓여서 식혀 놓은 물을 1컵 부어 2~ 3시간 담가두었다가 배는 건져내고 물만 마신다.
♣무좀에
1) 녹차가루
잘 건조된 녹차 80g을 끓여서 80도 정도로 식혀 놓은 물에 넣어 진하게 우린 다음 찌꺼기만 체에 거른다. 녹차 찌꺼기에 남아있는 물기를 꼭 짠 다음 소쿠리에 펼쳐서 햇볕에 바싹 말려서 절구에 넣고 곱게 찧어 가루로 만든다. 녹차 가루를 환부에 뿌리고 거즈를 덧대어 붕대로 고정시킨다.
♣배가 아플때
1) 매실 장아찌
덜 익은 매실 10개를 골라 깨끗이 씻은 뒤 소금 1컵을 뿌려서 하루 정도 절인다. 절인 매실에서 소금물을 빼내고 서늘한 곳에서 1주일 정도 말려서 유리병에 차조기잎 약간, 소금 2컵, 물 2컵과 함께 넣고 1달 정도 숙성시킨다. 매실장아찌 2개에 따뜻한 물을 1컵 붓고 10분 정도 우려낸 뒤 기호에 맞춰 꿀을 타서 마신다.
2) 생강 찹쌀탕
생강 50g을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내고 얇게 저며서 3일 정도 말린 뒤 냄비에 찹쌀 9g, 물 2컵과 함께 넣고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약한 불에서 끓인 뒤 체에 밭쳐 물을 마신다.
♣변비일때
1) 당근 사과 즙
사과 1개와 당근 1개를 각각 깨끗이 씻은 뒤 껍질째 강판에 간 뒤 두개를 잘 섞어 아침에 식사하기 30분 전에 마신다.
2) 감자 생즙
감자 300g을 껍질을 벗기고 싹을 도려낸 뒤 한입 크기로 썰어 믹서기에 넣고 걸쭉하게 간다. 갈은 감자를 거즈에 밭쳐 즙을 낸 뒤 즙만 마신다.
♣불면증에
1) 우유수프
체에 친 밀가루 60g과 버터 10g을 섞어 잘 치댄 뒤 냄비에 우유 1/2컵, 흑설탕 4g과 함께 넣고 잘 젓는다. 멍울 없이 곱게 풀리면 우유 1/2컵을 더 넣고 약한 불에서 저어가면서 끓이다가 우유수프가 끓어오르기 직전에 생강즙을 약간 넣는다.
♣비듬이 많을때
1) 복숭아 잎 달인 물
냄비에 복숭아 잎 30장과 물 3컵을 넣고 물의 양이 반 정도로 될 때까지 약한불에 달인다. 샴푸로 머리를 감은 뒤 이 물을 머리에 바르고 20~ 30분 정도 있다가 물로 충분히 헹군다
2) 오미자 우린 물
세숫대야에 물을 담고 오미자의 잎과 덩굴을 3~ 4시간 정도 담가놓는다. 끈기가 생기면 빗에 묻혀서 머리를 빗는다.
3) 홍차 헤어팩
냄비에 홍차 1작은술과 물 1컵을 넣고 물의 양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중불에서 달인다. 달인 물을 탈지면에 묻혀서 머리카락과 두피에 바른다.
♣비만일때
1) 팥 삶은 즙
하룻밤 정도 물에 담궈 둔 팥 200g에 물 5컵을 넣고 삶은 뒤 체에 밭쳐 물만 걸러서 아침, 저녁으로 반 컵씩 마신다.
2) 곤약 호도 무침
지골피 10g에 육수1/2컵을 부어서 달여 놓는다. 곤약 200g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소금에 버무린 뒤 진간장을 약간 넣고 살짝 볶는다.호도 50g은 속껍질째 삶아서 껍질을 없애고 기름이 나올 때까지 절구에 찧는다. 미나리 1/2단을 손질해서 3cm길이로 썰어 놓는다. 절구에 찧어논 호두에 꿀2작은술, 소금 약간, 지골피 달인 물, 곤약 볶은 것을 넣고 고루 섞어 담은 뒤(너무 질지 않게 한다.) 미나리를 올려낸다.
♣사마귀 티눈이 생겼을때
1) 율무 달인 즙
율무를 분마기에 넣고 곱게 갈아서 매일 끓여서 마신다.
2) 은행잎 연고
은행나무의 푸른 잎 10장을 깨끗이 닦은 후 은박지에 싸서 팬에 넣고 뚜껑을 덮어 약한 불에서 검게 태운 뒤 이것을 분마기에 넣고 가루가 될 때까지 곱게 간다. 밥 1작은술에 은행잎 가루 1/5작은술를 넣고 잘 섞어 둥글게 환약처럼 빚어서 티눈 위에 붙이고 거즈를 덮어 고정시킨다.
♣설사할때
1) 꿀 녹차
녹차 15g에 끓는 물 1컵을 부어 진하게 우려낸 뒤 꿀 65g을 타서 하루에 한번 식기 전에 마신다.
2) 매실 엑기스
파란 매실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뒤 껍질을 벗기고 과육부분만 믹서에 간 뒤 즙을 짠다. 매실 짠 즙을 유리 냄비에 넣고 약한 불에서 두 시간 정도 걸쭉해 질 때까지 달여 1회에 1/2큰술 정도를 따뜻한 물에 풀어 마신다. 기호에 따라 마실 때 설탕을 약간 넣는다.
♣술에 취했을때
1) 무즙
무 1/2개를 강판에 곱게 갈아서 거즈에 밭쳐 즙만 짠 뒤 기호에 맞게 꿀을 넣어 마신다.
2) 식초 생강탕
생강 10g을 얇게 저며 썬 뒤 생강이 잠길 정도로 식초를 부어서 4~ 5일 정도 놔두었다가 생강만 2~ 3조각 컵에 넣고 기호에 맞게 꿀을 넣은 뒤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신다.
♣열이날 때
1) 파수프
파 2대는 뿌리는 잘라내고 흰색 부분만 잘게 썬다. 뜨거운 물에 썰어놓은 파와 된장 1큰술을 넣고 중불에서 끓여 식기 전에 마신다.
2) 현미죽
현미 2작은술는 깨끗이 씻고 물기를 뺀 뒤 노르스름해질 때까지 볶다가 현미가 노르스름해지면 소금을 약간 뿌려서 간을 맞추고 냄비에 물1컵과 같이 넣고 중불에서 뭉근히 끓인다.
♣위염에
1) 감자 생즙
감자 1개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서 껍질을 벗기고 씨눈을 도려낸 뒤 강판에 갈아 거즈에 꼭 짜서 즙만 마신다.
2) 알로에 생즙
알로에잎 30g을 흐르는 물에 살짝 씻어서 물기를 닦아낸 뒤 가시를 제거하고 적당한 크기로 자른 뒤 믹서에 곱게 갈아 거즈에 꼭 짜서 즙만 마신다.
♣장염일 때
1) 이질풀 달인 물
말린 이질풀 20g에 물 2컵 반을 넣고 물의 양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인 다음 그 물을 하루 분량으로 삼아서 3회로 나눠 마신다.
2) 현미수프
다시마 5cm에 물 4컵을 붓고 하룻밤 정도 놔두어 국물이 우러나오도록 한다. 콩 1/5컵에 적당량의 물을 부어 중불에서 삶은 뒤 물기를 빼고 믹서에 곱게 갈고 현미 1컵은 흐르는 물에 살짝 씻은 뒤 다갈색이 날 때까지 팬에 볶는다. 믹서에 간 콩과 볶은 현미를 냄비에 넣고 다시마 우려낸 국물을 부어 15분간 달인 뒤 체에 밭쳐 국물만 먹는다.
♣편도선염일때
1) 석류 달인 물
석류는 잘 익은 것으로 1개 골라 적당한 크기로 자른 뒤 물2컵을 넣고 중불에서 달이다가 물이 끓으면 약불에서 30분 정도 더 달여서 거즈에 밭쳐 그 물로 하루에 3~ 6회 양치질을 한다.
2) 금귤 꿀탕
금귤 10개를 깨끗이 씻은 뒤 이쑤시개로 껍질에 구멍을 3~ 4개 정도 뚫어준 다음 냄비에 물 2컵과 함께 넣고 중불에서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약불에서 껍질이 흐물거릴 때까지 달인다. 물이 연한 오렌지색을 띠면 얼음 설탕 50g을 넣고 끓인다.
♣열이 날때(소아)
1) 갈근탕
칡뿌리가루 5큰술에 기호에 맞게 꿀을 넣고 뜨거운 물 6작은술를 넣어 잘 녹인다. 뜨거운 물을 붓고 잘 저어 식기 전에 먹는다.
2) 금귤즙
금귤 10개를 깨끗하게 씻어 이쑤시개로 여러 군데 구멍을 낸 뒤 냄비에 물 3 1/3컵과 함께 넣고 물이 반으로 될 때까지 약불에서 은근히 끓이다가 금귤의 껍질이 부드러워지면 얼음설탕 20g을 넣고 조리다가 금귤에서 윤기가 나면 불을 끈다.
♣기미 주근깨가 있을때
1) 팥가루 팩
팥 10g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팬에 볶는다. 볶은 팥과 쌀겨 3g을 분쇄기에 넣어 곱게 갈아서 면 주머니에 넣는다. 면 주머니 째 뜨거운 물에 담가 가볍게 짜서 주근깨가 있는 부위에 문지른다.
♣여드름이 많을때
1) 무즙로션
무 1/2개를 깨끗이 씻은 뒤 껍질을 벗기지 않고 강판에 간 다음 거즈에 짜서 즙만 받아 세안 후 얼굴에 바른다.
2) 율무로션
율무 25g을 가볍게 씻어서 물기를 뺀 뒤 뚜껑 있는 그릇에 청주 3 1/2컵과 함께 넣고 뚜껑을 닫아 냉장고에 1주일 정도 두었다가 체에 걸러서 세안 후 화장솜에 묻혀 얼굴에 듬뿍 바른다.
♣월경 이상일때
1) 목이버섯 볶음
목이버섯 60g을 팬에 살짝 볶은 뒤 물 1컵을 붓고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볶는다.
2) 검은 콩 가루
검은 콩 1/2컵을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뺀 후 팬에 볶은 뒤 곱게 갈아서 가루를 만든다. 차조기 잎 30g에 물을 붓고 물의 양이 반이 될 때까지 달인 뒤 3회분으로 나누어 한번에 검은 콩가루 9g을 타서 마신다.
♣피부가 거칠어 졌을때
1) 목이버섯
대추 달인 물 말린 목이버섯 20g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대추 20개는 마른 행주로 먼지를 닦아서 물 3컵과 함께 넣고 약한 불에서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인 다음 체에 걸러서 물만 하루 3번 공복에 마신다.
2) 연근죽
연근 20g을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기고 얄팍하게 썰어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다음 물에 불린 쌀 1컵, 물 2컵을 넣고 약한 불에 끓여서 죽을 만들고 기호에 맞게 간을 한다.
♣멀미를 할때
1) 무 생강 즙 각각 갈아서 즙을 낸 무와 생강 1/2컵 씩과 꿀2큰술 을 섞어 마신다.
♣화상을 입었을때
1) 알로에 찜질
알로에 1줄기를 깨끗이 씻은 뒤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살균한 뒤 껍질을 벗기고 속안의 젤리질을 넓직하고 얇게 저민다. 저며낸 알로에를 차게 해두었다가 화상 부위에 붙인다
2) 무즙 찜질
무를 강판에 곱게 간 뒤 거즈나 수건에 싸서 화상 부위를 찜질한다.
벌써 봄인가. 응달진 골짜기에 눈이 채 녹지 않았는데 바람은 이미 봄내음을 머금었고 사흘을 이어 내리는 봄비에 얼어 있던 산과 들이 생기로 깨어난다.
햇병아리 솜털처럼 포근한 햇살은 언덕 가득 아지랑이를 아롱아롱 피워 올리고 양지쪽에서는 뽀오얀 솜털을 단 새싹들이 성깃성깃 돋아난다. 달래, 냉이, 쑥, 꽃다지, 광대나물, 미나리...
아무도 갈지 않는 땅에 누구의 도움도 없이 해마다 같은 자리에 돋아나는 이 새싹들처럼 사람을 경이롭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 꽁꽁 얼어붙은 땅을 뚫고 올라오는 그 억센 생명력은 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봄을 알리는 새싹과 나물 중에서 그 생명력이 가장 강하고 나물감으로도 으뜸으로 칠 만한 것은 쑥이다. 아무렇게나 쑥쑥 잘 자란다고 해서 쑥이란 이름이 붙었다지만 쑥의 생명력은 놀랍도록 강하다.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져서 모든 식물이 죽었을 때 죽지 않고 살아남은 유일한 식물이 쑥이다.
생명력 강한 식물
입맛을 잃기 쉬운 봄철에 봄의 향기를 느끼게 하는 나물로 흔히 냉이와 달래를 들지만 가장 으뜸으로 치는 것도 역시 쑥이다. 농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은 대바구니에 대칼 을 들고 논다랑이나 밭다랑이를 돌며 쑥을 캐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20년쯤 전만 해도 아녀자들이 아지랑이 피는 들판에 옹기종기 앉아서 쑥·달래·냉이 등 봄나물을 캐는 정경은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쑥은 국화과에 드는 여러해살이풀로 키는 60센티미터에서 I미터쯤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고 잎은 어긋나며 길쭉한 달걀꼴에 한두 번 깃털 모양으로 중간 정도까지 갈라진다. 갈라진 잎조각은 타원꼴로서 겉은 녹색이고 뒷면엔 횐 털이 빽빽하게 나 있다. 전체에서 독특한 향기가 나며 맛은 씁쓰레하다.
7월에서 10월 사이에 줄기 끝이나 잎 사이에서 꽃대가 나와 연한 분홍빛의 작은 꽃이 여남은 송이쯤 이삭 모양으로 모여서 핀다.
우리 나라 중국·일본·몽고·대만 등 아시아 각 나라의 산이나 들에 저절로 나서 자라는데 길옆이나 논밭 둑, 마을부근 등 사람하고 가까운 곳에서 많이 난다.
폐허가 된 집터에 가보면 여러 해가 지나도록 쑥만 무성하게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사람한테서 나오는 어떤 물질이 쑥을 잘 자라게 하는 되는 것 같다. 황폐해진 마을이나 집터를 일러 '쑥대밭'이 되었다고 하지 않는가. 쑥은 사람과 친화력이 매우 깊은 식물이다.
수천 년 전부터 약으로 썼다
쑥은 한자로 애(艾), 번(繁), 호(蒿), 봉(蓬), 래(萊) 또는 애초(艾草), 백호(白蒿), 봉애(蓬艾), 봉호(蓬蒿) 등으로 쓴다. 우리 겨레는 역사의 시초부터 쑥을 음식과 약으로 널리 써 왔다. 시조 단군의 출생에 관한 신화에서부터 쑥이 나온다.
"환웅(桓雄)은 하늘로부터 무리 3천을 이끌고 태백산 꼭대기에 있는 신단수(神壇樹) 아래 내려와 신시(神市)를 열었다. 이때 곰 한 마리와 범 한 마리가 환웅에게 와서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빌었다.
환웅은 신령한 쑥 한 뭉치와 마늘 스무 개를 주면서 '이것을 먹으며 백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범은 이를 잘 지키지 못했으나 곰은 삼칠일(21일) 을 지켜 여자가 되었고 환웅은 이 여인과 혼인하여 아들을 낳았으니 그가 곧 단군 왕검(王儉)이다." <단군고기> <삼국유사>
우리 겨레는 일찍부터 과학과 의학에서 빛나는 업적을 많이 남겼는데 그 중에 특기할 만한 것은 '돌침'과 '뜸'이다. 위의 <삼국유사>와 <단군고기>의 기록에는 환웅이 마늘 스무 개와 쑥 한 뭉치를 곰과 호랑이에게 주어 사람이 되게 하였다는데 그 쑥과 마늘을 어떻게 사용하였는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쑥 1심지〔一炷〕라고 쓴 것을 보면 지금 우리가 뜸을 뜰 때 쑥을 비벼 만든 불기둥을 쑥심지〔艾炷〕라고 부르는 만큼 환웅이 이미 쑥을 뜸재료로 이용하고 있던 것이 아닌가 짐작할 수 있다.
이같은 추측은 "오환인은 병이 있음에 오직 쑥뜸을 알 뿐"이라는 <삼국지·위지, 원기 용이전>의 기록과 "동쪽지역은... 바람은 차고 땅은 얼어 있어... 5장 6부가 차가워져서 병에 걸리기 쉬운데 이런 병에는 뜸이나 지지고 볶는 요법이 적합하므로 이와 같은 치료법은 북방에서 발달하여 전해진 것이다" 라는 <황제내경·소문편>의 기록이 이를 뒷받침한다.
쑥을 뜸으로 뜰 때 백혈구의 수가 평상시보다 2∼3배로 늘어나며, 면역력이 늘어난다. 쑥뜸은 역사가 가장 오래된 치료법으로 중국 고전 <맹자>에 "7년 앓은 병에 3년 묵은 쑥을 구한다"는 말이 있으며 일본에서는 갓난아기의 등에 뜸을 뜨는 풍습이 있다.
우리 나라에도 먼길을 떠나기 전에 무릎 아래인 족삼리(足三里)혈에 뜸을 뜨는 풍속이 있다. 쑥뜸은 고대에 널리 그리고 흔히 사용하던 질병 치료법의 하나였다.
비타민 A 가장 많아
중국의 역사가 사마천은 <사기>에서 "발해의 삼신산에는 늙지 않고 오래 사는 약과 신선이 많다"고 기록하였는데 여기서 '삼신산'은 백두산을 가리키고 '오래 사는 약'은 쑥을 일컫는 것이라고 한다.
쑥은 비타민과 미네랄, 그 밖에 갖가지 영양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식품으로도 매우 우수하다. 요즈음 거의 모든 식품은 물론 한약재까지도 공해독으로 오염되어 있는 데 견주어 볼 때 쑥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치지 않는 산야에 자생하는 것인 만큼 그 가치가 뛰어난 자연식품이라 할 수 있겠다.
농촌진흥청과 일본과학기술청에서 만든 쑥의 성분은 다음과 같다.
쑥 1백 그램에 수분 81.4그램, 회분 2.0그램, 단백질 7.7그램, 철 10.9밀리그램, 섬유 3.7밀리그램, 비타민 B2 0.23밀리그램, 인 70밀리그램, 당질 4.0그램. 비타민 B 0.12밀리그램, 칼슘 140밀리그램, 비타민 C 22밀리그램, 비타민 A 7천 9백 40아이유(IU), 지질 0.8그램, 니아신 1.5밀리그램.
이 성분 분석을 보면 쑥에는 무기질과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비타민 A가 많은데 비타민 A는 눈을 밝게 하고 피부를 튼튼하게 하며 병에 대한 저항력을 크게 해주는 면역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또한 쑥에는 비타민 C도 많이 들어 있으므로 감기의 예방과 치료에도 좋은 역할을 한다.
쑥에는 독특한 향기가 있는데 이 향기는 치네올이라는 정유(精油) 성분이다. 대개 사람 몸에 이로운 식물은 특유의 냄새가 있는 편이다. 마늘·깨·생강·인삼 등이 모두 강한 향기가 있다. 이 독특한 냄새 성분이 몸에 유익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쑥 향기가 살균·살충력이 가장 강하다.
만성간염, 간경화증에 효험
여름밤에 쑥으로 모깃불을 놓으면 쑥 타는 냄새에 모기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며 꿀을 뜨려고 벌떼를 쫓을 때도 쑥불을 지피면 벌들이 힘을 전혀 쓰지 못한다. 쑥 냄새는 파리 모기 등을 죽일 뿐만 아니라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도 한다.
쑥과 삽주뿌리를 함께 태워서 연기를 쐬면 실내의 공기 소독에 대단한 효과가 있다. 쑥향기는 황색 포도상구균·용혈성 연쇄상구균·대장균·디프테리아균을 죽이거나 발육을 억제한다.
우리 선조들은 쑥냄새를 좋아하여 신선하고 청순한 아가씨를 일러 쑥향 나는 낭자라고 했으며 오월 단옷날에 캔 쑥으로 기름불의 심지를 만들어 불을 밝히면 눈이 밝아지고 피부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어렸을 적에 소먹이 꼴을 베다가 낫에 손을 베었을 때 쑥을 한 옹큼 비벼 베인 곳에 문지르면 금방 피가 멎었으며 또 갑자기 코피가 날 때 쑥잎을 뜯어 코에 넣고 있으면 코피가 금새 멈추곤 했다. 이는 쑥이 혈관을 수축시키면서 지혈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쑥은 부인병, 토혈, 하혈, 코피 나는 데, 토사, 비위가 약한 데, 감기, 열, 오한 등에 그 약효가 매우 크다. <동의보감>에는 "쑥은 독이 없고 모든 만성병을 다스린다. 특히 부인병에 좋고 자식을 낳게 한다"고 하였다.
중국에서는 만성간염에 쑥으로 주사약을 만들어 1∼2개월 동안 주사했더니 간염·간경화증에 92퍼센트의 치료효과를 냈다고 한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쑥은 속을 덥게 하여 냉을 쫓으며 습을 덜어준다. 기혈을 다스리고 자궁을 따뜻하게 하며 모든 출혈을 멎게 한다. 배를 따뜻하게 하고 경락을 고르게 하며 태아를 편하게 한다. 또 복통·냉리·곽란으로 사지가 틀리는 것을 다스린다"고 적혔다.
쑥의 약효성분은 치네올·콜린·유칼리프톨·아데닌·모노기닌·아르테미신 등으로 밝혀져 있는데 강한 정혈(淨血), 해독, 활혈, 강장, 강정, 소염, 진통, 면역, 이뇨, 지혈, 식욕증진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근래에는 쑥이 암세포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쑥에는 가짓수가 꽤 많아서 30가지쯤으로 나눈다. 흔한 것으로는 참쑥, 물쑥, 산쑥, 제비쑥 등으로 생김새가 거의 비슷비슷하다. 그밖에 간염치료에 효과가 크다고 알려진 인진쑥, 위장병에 좋다는 개똥쑥, 풀이라기보다는 나무에 가까운 더위지기 등도 넓게 보아서 쑥무리에 든다.
쑥 중에서 나물이나 떡을 해 먹는데 주로 쓰는 쑥은 참쑥, 물쑥, 쑥 등이고 뜸을 뜨거나 약으로 먹을 때에는 강화도와 인천 앞바다에 있는 자월도에서 나는 싸주아리쑥이 가장 좋다.
싸주아리쑥은 다른 쑥에 비해 키가 작고 잎에 윤기가 나며 잎끝이 둥글고 쑥대가 가늘며 횐 털이 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쑥 특유의 냄새가 좀 부드럽다. 싸주아리쑥 중에서도 서해안의 바닷바람을 많이 맞고 자란 쑥이 그 약성이 우수하다.
쑥을 질병치료에 활용하는 방법을 몇 가지 모아 보았다.
페결핵
폐결핵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며 미열이 계속 나고 때때로 가래에 피가 섞여 나을 때 쓴다. 닭을 잡아서 내장은 버리고 그 속에 쑥을 넣고 불을 붙여 방안을 연기로 채운 다음, 그 방안에 들어가 5분쯤 연기를 들이마신다. 하루에 두 번씩 반복한다.
만성위염
5월 단오를 전후해서 채취한 쑥을 그늘에 말린 것 30킬로그램에 물을 적당히 넣고 오래 달여서 찌꺼기는 짜 버리고 다시 그 물을 엿처럼 달여서 거기에 삽주뿌리 30킬로그램, 고삼 뿌리 30킬로그램을 보드랍게 가루 내서 쑥엿에 넣어 콩알 크기로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한번에 여섯 알씩 하루에 세 번 밥먹은 후에 먹는다.
만성 위염이 오래되어 간장염과 겹쳤을 때에는 사철쑥과 삽주뿌리를 같은 양으로 하여 여기에 물을 적당히 넣고 달여서 찌꺼기는 짜서 버리고 다시 천천히 달여 엿처럼 만들고 거기에 복령가루를 넣어 콩알크기로 알약을 빚어 한 번에 다섯 알씩 하루에 서너 번 밥먹기 전에 먹으면 효과가 매우 크다.
요통
여성들이 아랫배가 차서 허리가 아플 때에 쓴다. 쑥을 오래 달여 엿처럼 만든 다음 승검초(당귀)뿌리 가루를 적당히 섞어서 콩알크기로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하루 세 번, 밥먹기 30분전에 10∼20알씩 더운 물에 먹는다.
산후에 팔다리를 못 쓸 때
산후에 갑자기 팔다리를 못 쓸 때에는 쑥잎과 뽕잎을 섞어서 더운 방바닥에 깔고 땀을 푹 낸다. 매일 한 시간 정도씩 1주일간 하면 좋다.
생리불순
쑥을 4월초와 6월초에 뜯어서 햇볕에 말려 두고 쓰는데 5윌 단옷날 해뜨기 전에 뜯은 것이 가장 좋다.
말린 쑥 30그램에 물 2백 밀리리터를 넣고 달여서 절반이 되면 찌꺼기는 짜서 버리고, 거기에 계란 흰자위 한 개를 풀어 넣고 잘 섞은 다음 밥먹기 전에 마신다. 하루에 세 번 먹는 다.
부인냉병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아랫배가 차고, 생리 때 매우 아프고 평시에 대하가 많을 때 쓴다. 5월 단오 전후에 쑥잎을 따서 천에 고루 펴고 그 위에 얇은 돌을 불에 달구어 놓고 잘 싸서, 매일 한 번씩 한 달간 아랫배에 찜질하면 낫는다. 그밖에 하혈을 할 때는 햇볕에 말린 쑥을 가루 내어 한번에 20그램씩 미음이나 죽에 섞어서 수시로 먹는다.
하혈
마른 쑥 40그램과 파 흰 밑동 두 개에 물을 두 그릇쯤 넣고 달여서 한 그릇이 되면 찌꺼기는 짜버리고 두 번에 나누어 그 물을 하루에 다 마신다.
불임증
삼지구엽초(음양곽)와 쑥을 같은 양씩 섞어서 오래 달여 찌꺼기는 짜서 버리고 물엿처럼 될 때까지 계속 달인다. 이것을 한 번에 반 숟가락씩 하루에 세 번, 밥먹기 전에 먹는다. 20∼30일 이상 계속 먹는다.
쑥에 대한 小考
쑥에 담긴 비밀
쑥은 내 평생의 화두이다. 쑥에 담겨진 비밀을 온전히 깨닫는 자는 화타 편작을 무색케 하는 신의(神醫)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쑥을 중국에서는 쑥 애(艾)자로 쓰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쑥 봉(蓬), 또는 쑥 봉(蓬) 자에 명아주 래(萊)자를 합쳐서 봉래(蓬萊)라고 쓴다. 쑥은 세계의 모든 나라에 나라와 지역마다 그 종류와 성질이 각기 다르다. 유럽이나 러시아에 자라는 웜우드라고 하는 쑥은 독성이 강하여 쓸 수가 없고 프랑스 독일 등지에 자라는 압생트술의 원료로 쓰는 쑥은 간질발작이나 환각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프랑스의 시인 알프레드 뮈세, 화가인 로트렉, 빈센트 반 고흐 같은 사람들이 모두 압생트주 중독으로 인한 간질발작으로 목숨을 잃거나 자살했다. 중국이나 일본 등지에 자라는 쑥도 우리나라의 쑥과는 조금 다르다. 다른 나라에 자라는 쑥들은 모두 독성이 있어서 음식으로도 쓸 수 없고 약으로도 쓰지 않지만 다만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쑥만이 독성이 약하거나 없고 신통한 약성을 지니고 있다.
중국에는 오래 전부터 봉래(蓬萊)는 삼신산(三神山)에 자라는 이것이 바로 진시황이 찾던 불로초(不老草)라는 말이 오래 전부터 전해온다. 봉래는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쑥을 가리키고 삼신산은 우리나라의 백두산, 지리산, 한라산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이 말은 불로초는 바로 우리나라 땅에서 자라는 쑥이라는 뜻이다.
봉래(蓬萊) 신선장(神仙杖)이니 봉래(蓬萊) 벽사장(劈邪杖)이라는 옛말도 있는데 이는 다 쑥이 사람을 무병장수하게 하고 온갖 나쁜 것들을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쑥의 약성
쑥의 약성을 간결하게 말하노라.
쑥의 여러 효능 중에 그 으뜸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다.
몇 해 전에 87세 된 할머니가 중풍으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되어 찾아왔다. 평소에 혈압이 높아 최고 혈압이 180이었다. 쑥잎을 차로 달여 조금씩 마시게 했더니 7일만에 혈전이 다 풀리고 회복되어 걸어다닐 수 있게 되었다. 혈압을 재어보니 220이 넘었다. 계속 쑥을 달여 먹게 하였으나 혈압이 낮아지지 않았다. 그러나 혈관이 몹시 튼튼해져서 다시는 중풍으로 쓰러지는 일 없이 99살까지 건강하게 살다 돌아가셨다. 쑥은 혈관을 매우 튼튼하게 하여 혈압이 높더라도 혈관이 터지지 않게 하여 중풍, 뇌출형, 뇌경색, 동맥경화 등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혈관의 상태는 눈을 보면 알 수 있다. 눈이 붉게 충혈되고 핏발이 자주 서는 사람은 중풍에 걸릴 위험이 높은 사람이다. 혈압이 높고 낮은 것하고는 큰 상관이 없다. 혈압이 높더라도 혈관이 튼튼하면 뇌출혈을 일으키지 않는다. 눈의 혈관은 뇌의 혈관과 같다. 눈이 붉게 충혈될 정도면 이미 수백 수천 개의 혈관이 터져 있는 상태인 것이다. 적어도 열 개 이상의 핏줄이 터져야 겨우 눈으로 불 수 있을 것이므로.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거나 눈이 흐리고 무거운 것도 눈썹 부위의 실핏줄이 가늘어지고 막혀서 어혈이 정체되어 있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이라고 해서 눈물이 제대로 안 나오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 때문이다.
눈이 충혈되었을 때나 핏발이 섰을 때 쑥잎을 달여서 마시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핏발이 사라진다. 쑥은 모세 혈관을 튼튼하게 할 뿐만 아니라 지혈작용이 탁월하여 더 이상 출혈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아준다.
쑥의 둘째 효능은 파혈작용이다. 파혈작용이란 죽은 피나 어혈을 분해해서 몸 밖으로 빼내는 작용이다. 간경화증 환자를 여럿 쑥으로 고친 있이 있다. 쑥이 간경화증에도 특효약이라 할 만한데 이는 쑥이 간에 쌓여 있는 어혈과 지방덩어리를 분해하여 몸 밖으로 내보내고 망가진 간기능을 회복하여 주기 때문이다.
간은 벌집모양의 많은 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간기능이 나빠지면 간의 아랫부분에서부터 기름이 끼기 시작하고 간이 울퉁불퉁하게 부어 올랐다가 나중에는 �딱하게 굳는다. 쑥은 이 딱딱하게 굳은 어혈과 기름덩어리를 부수어 몸밖으로 빼낸다. 간경화증 환자가 쑥만 먹고도 나은 사례가 많이 있으나 쑥은 약간의 독이 있으므로 제대로 법제를 해서 써야 하고 또 아무 쑥이나 함부로 썼다간 오히려 간이 망가진다.
쑥의 세번째 효능은 청혈, 생혈작용이다. 쑥은 피를 만들어내고 혈액이 온 몸으로 순조롭게 흐르게 도와준다. 쑥은 간과 골수에서 혈액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기혈의 흐름을 순조롭게 하여 빈혈을 치료하고 예방한다. 쑥을 먹으면 혈액이 매우 깨끗해지고 빈혈이 없어진다.
흔히 쑥을 뜸을 뜨는데 사용하지만 태워서 뜸을 뜨는 것보다는 먹는 것이 효과가 더 낫다. 뜸을 뜨는 데는 품질을 엄격하게 가리지 않아도 되지만 먹을 때에는 품질을 제대로 따져야 한다.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하루 1-2그램(최상품 쑥은 0.1-0.2그램이면 된다)을 뜨거운 물로 2-3분 우려내어 먹거나 3-4분 끓여서 차 마시듯 수시로 마시면 된다. 술로 인한 간경화증에는 소쓸개를 같이 쓰는 것이 좋고 화학물질이나 약물중독으로 인한 간경화증에는 땅속 1미터 이상의 깊이에서 파낸 품질 좋은 황토를 이용한 지장수를 같이 써야 한다. 염증 치료와 지혈효과가 효과가 뛰어난 삼칠근을 같이 쓸 수도 있으나 삼칠근은 피부가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등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써야 한다.
좋은 쑥은 어떤 쑥인가
좋은 쑥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좋은 쑥을 고르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먼저 바닷가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란 것이어야 한다. 대궁이 가늘고 키가 30센티미터를 넘지 않으며 잎과 줄기에 흰 털이 나 있고 줄기가 희며 잎이 연한 누런 빛을 띤 것이어야 한다. 대궁이 하나씩 난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줄기가 여러 개씩 모여서 난 것이어야 하고 비료와 농약을 주지 않은 땅에서 자란 것이어야 하며 향기가 독하지 않고 부드럽고 순한 것이어야 한다.
쑥을 재래식 화장실에 넣어두면 화장실 냄새가 싹 없어진다. 그만큼 쑥은 나쁜 냄새나 공기중에 있는 이물질을 흡수하는 성질이 강하다. 농약을 치는 밭 주변에서 자란 쑥은 농약성분을 고스란히 흡수하면서 자랄 수밖에 없다. 적어도 1킬로미터 바깥에까지 농약을 치는 경작지가 없는 땅에서 자란 것이라야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강화도와 자월도 남양반도, 백령도에 자라는 싸주아리쑥이 약효가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월도, 남양번도, 강화도에는 야생 싸주아리쑥이 거의 멸종되었고 백령도에는 약간 남아 있으나 거의 멸종 단계에 있다. 비료나 농약을 주지 않고 야생으로 자란 싸주아리쑥은 정말 희귀하다.
쑥을 채취하는 시기도 중요하다. 음력 5월 단오 무렵에 채취해야 한다. 단오 이전의 쑥은 약성이 모자라고 단오가 지난 것은 독성이 있다. 단오 무렵에 채취해서 비와 이슬을 맞히지 않고 그늘에서 말리되 절대로 곰팡이가 피지 않게 말려야 한다. 작은 다발로 엮어서 처마 밑에 성글게 잎부분을 아래 쪽으로 가게 하여 걸어서 말리면 될 것이다.
완전히 바삭바삭하게 말리지 말고 수분이 약간 남아 있게 말려서 한지 같은 통풍이 잘 되는 종이로 싸 두고 무거운 것으로 눌러서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두고 보관한다. 수분이 약간 남아 있어야 쑥이 미생물로 인해 천천히 발효된다. 칠년 묵은 병에 삼년 묵은 쑥을 구한다는 맹자의 기록대로 쑥은 3년 이상 묵은 것이라야 약으로 쓸 수 있다. 쑥은 오래 묵은 것일수록 효과가 좋고 독이 없다. 이렇게 잘 말려서 3년이 지난 쑥은 천금보다 더 가치가 있다. 흔한 쑥은 약재시장에서 1-2천원이면 구할 수 있지만 이렇게 제대로 된 쑥은 천금을 주고도 구하기 어려운 것이다. 한반도에 서해안에 자라는 쑥은 인류를 병마에서 구할 수 있는 지고의 보물이다.
지고의 보물이 온 산천에 널려 있되 뉘가 알리. 뭇 더러운 발에 밟혀 사라지도다.(운림書)
'言 > 느낌하나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원액과 알콜의 함량에 관한 (0) | 2010.06.21 |
---|---|
[스크랩] 크리드 (0) | 2010.06.21 |
[스크랩] 향수 향기 스타일별 (0) | 2010.06.21 |
[스크랩] coco mademoiselle 등 (0) | 2010.06.21 |
향기나는 목욕法 (0) | 2008.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