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초등학교 동창회 가던 날 초등학교 동창회 가던 날 어느새 또 밤이 스며드네 지쳐버린 나의 어깨위로 숨가쁘게 살아온 하루였지만 내겐 작은 행복이었지 오랜만에 만나는 녀석들 얼마나 많이 변해 있을까 흔들리 듯 설레는 나의 마음은 걸음을 재촉하네 나를 사랑했던 그 시절 친구들은 아직도 날 기억할까 오늘.. 言/젖지않을江 2012.11.26
[스크랩] 사람 - 김용택- 너를 만나려고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이 길을 나는 왔다 보아라 나는 네 앞에서만 이렇게 나를 그린다 김용택 '꽃잎' 전문 "비가 가만가만 온다 나는 오늘 빗소리를 들었다" '비' 마암분교 1학년 학수의 詩 아, 학수의 마음에 내리는 비와 그 소리를 생각하며 나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나.. 言/젖지않을江 2012.11.26
[스크랩] 반나잘 혹은 한나잘 내 어머니 집에 가면 새실 한약방에서 얻은 달력이 있지.... 그림은 없고 음력까지 크게 적힌 달력이 있지... 그 달력에는 '반나잘' 혹은 '한나잘'이라고 삐뚤삐뚤 힘주어 기록되어 있지 "빨강글씨라도 좀 쉬지 그려요" "아직까정은 날품 팔만 헝게 쓰잘데기없는 소리 허덜 말어라" 칠순 바.. 言/젖지않을江 2012.11.26
안부 *너 가끔 들러 보지만 흔적이 없네. 바뻐서? 즐거워서? 둘다였으면 좋겠어 이제 가을이라고 집안에서도 쉐타하나 걸쳐야 할 날씨 작은 국화, 구절초, 쑥부쟁이... 코스모스 가을길. 함께 좋은 시간 보내고 있겠지? 가을은 가을대로 느끼면서 가는 해가 아깝지 않았으면 좋겠어. 가끔 들러 .. 言/젖지않을江 2012.10.23
하나님의 향내 하나님의 향내 하나님을 찾는 사람은 하나님의 향내라 할 수 있는 신비를 느껴야 한다. 신비를 느끼려면 자신의 무지(無知)와 부지(不知)를 알아야 한다. 스스로가 아무것도 모르는 소자(小子)임을 깨달아야 한다. 하나(一)를 하나님으로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것이 참 삶의 길이다. (1956) .. 言/젖지않을江 2012.03.22
.. 고슴도치 코는 부드럽다 고슴도치는 가시가 많다. 생쥐는 수염이 길고 심장이 콩알만하다. 그래서 가슴이 늘 콩콩 뛴다. 고슴도치는 가시가 많으므로 불편하다. 하지만 상처 입는 것보다 상처 주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고슴도치는 너무나 무서운 경험을 했을 것이다. 뱀과 싸우.. 言/젖지않을江 2012.03.03
나는 너무 행복하면 눈을 감는다 너는 모를 것이다. 나는 너무 행복하면 눈을 감게 된다. 이 행복이 달아나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는 간절함 때문이다. 나는 너무 사랑하면 입을 다문다. 한 번 불러버리면 다시는 그 말과 똑같은 느낌으로는 부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너는 이렇게 아프게 사랑하는 내 방식을 이해할 수 있을까. 조진국의.. 言/젖지않을江 2011.02.16
편지 편지 백석 이 밤 이제 조금만 있으면 닭이 울어서 귀신이 제 집으로 가고 육보름날이 오겠습니다. 이 좋은 밤에 시꺼먼 잠을 자면 하이얗게 눈썹이 센다는 말은 얼마나 무서운 말입니까. 육보름이면 엣사람의 인정 같은 고사리의 반가운 맛이 나를 울려도 좋듯이, 허연 영감 귀신의 호통 같은 이 무서.. 言/젖지않을江 2011.02.01
펌 나는 신학 대학 출신인데다 예수님의 향긋한 말씀을 너무 좋아해서 스님들로 부터는 예수 쟁이로 몰리고, 부처님과 선불교를 좋아해서 동창들로 부터는 족보가 의심스러운 놈, 전라도 친구들로부터는 무신경한 경상도 놈으로 낙인찍혀본 참 억울한 사람이다. 미국에 오래 머물렀던 탓에 한글 순혈주.. 言/젖지않을江 2011.01.04
기도 Christ has no body now but yours No hands, no feet on earth but yours Yours are the eyes through which He looks Compassion on this world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몸이 없습니다. 당신의 몸밖에는 그분께서는 손도 발도 없습니다. 당신의 손과 발밖에는 그분께서는 당신의 눈을 통하여 이 세상을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고 계십니다. Yours are.. 言/젖지않을江 2011.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