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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법정 대종사 선묵전

oldhabit 2010. 10. 9. 10:55

 

 

   어제인 2010년 10월 6일 오후 5시에 인사동 민가다헌 건너편에 위치한 동예헌 건물 2층에

 

있는 서울실버갤러리 <갤러리 고운님>에서 개관기념특별전으로 법정스님 선묵전(禪墨展)의

 

전시오픈기념회가 열렸다. 법정 큰스님의 선묵전은 10/7(목)~10/17(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전남 보성 대원사의 티벳박물관장이신 현장 스님의 노고에 의해, 전국 각지에 소장하시고

 

계시는 법정 스님의 서간과 묵적, 도자기, 편액 등을 모아서, <무소유의 향기, 법정 스님 선묵전>을

 

열게 되었다.

 

 

 

  특별히 길상사에 모셔져 있는 카톨릭 신자이신 원로 조각가 최종태 교수님이 제작하신 성모 마리아를

 

닮은 관음보살상이, 최교수님의 자택에 소장하고 계시는 대소 2점이, 유묵들과 함께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으며,

 

법정 스님과 동갑이신 최교수님의 관음상 제작 당시의 일화들을 차분하게, 마치 이웃집 아저씨 처럼

 

차근차근하게 설명하여 주셨다.최교수님의 설명으로는 관음상 조성 당시  손에 든 정병(淨甁), 머리에 쓰고

 

계신 화관, 손을 들고 계시고 있는 형상 및 수인(手印) 등에 대하여 기본적인 사항만 법정 스님과 서로 상의하신

 

다음, 하룻만에 점토로 빗은 관음상 모형을 완성하셨다고 하였다.그리고 바로 길상사에 주석하고 계시던,

 

스님께 전화를 드리자, 그날로 바로 오시겠다는 것을, 점토조각원형의 손질 등을 위하여, 한 이틀 후에

 

오시라고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작업장으로 오시자 마자 성모 마리아를 닮은 관음보살상을 보시고는

 

흔쾌히 잘 만들어진 보살상이라 평가하신 다음, 바로 청동으로 조성할 것을  이야기하셨다고 한다.

 

 

  무릇 시대사조나 조성자의 안목에 따라서 전통적인 불상에서 현대적인 불상으로 변모하여 가지만'

 

종교간의 화합을 뜻하는 성모상을 닮으신 관음보살상을 조성하신 최교수님의 뛰어난 안목과

 

이를 흡족해하시며 받아 드리신 법정 큰스님의 포용력에서 새로운 불교문화가 창조되고 있슴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올봄에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아랍어과 오명근 교수님이 회교경전인 코란의 한글번역본을 맡고

 

 있을 때의 일화가 오버랩되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

 

   아랍어 전공자이고 문학박사인 오교수가 알라라는 회교의 신(神)을 우리말로 번역할 때에 하느님 또는 하나님

 

외에는 따로 번역할 말이 적합하지 않아서 그렇게 번역하여 초고를 전달하자 모 종교단체에서 하나님 또는

 

하느님이란 용어는 자기네 종교의 전유물이라고 적극적으로 반대하여 그대로 알라라고 한글 표기하였다는

 

고충을 토로하였다. 배타적인 종교관으로는 타종교와 화합하고 서로 융합할 수 없다.

 

 

 

       예술 장르 간의 크로스 오버나 각 전문 학문 사이의 통섭(通攝)의 장(場)이 마련되고 있는 이때에

 

각 종교 간에는 편파적이고, 배타적인 경향이 앞설 뿐만 아니라 종교간의 갈등으로 인하여, 각종 테러,

 

국가간의 종교전쟁 또는 종교가 다르다고 하여 국가가 분할되고 있는 사실을 근세에서 현재까지도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가장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이여야 할 종교가 피로 얼룩지고,

 

폭력적인 테러나 종교간의 전쟁으로 까지 발전하고 있슴은 모든 종교인이나 종교지도자들이 참회하고

 

경책 또는 탄핵받아 마땅한 일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면에서 카톨릭 신자이신 조각가 최종태 교수님과 법정 스님께서 성모 마리아를  닮으신 관음보살상을

 

통하여 이루어 내신 종교간 통섭의 장이 종교간의 화해와 통합을 위한 결코 작지 않은 씨알이 될 수 있슴을

 

알 수 있다.

 

 

 

      만년 비구이신 법정(法頂)의 선묵전을 통하여 이러한 새로운 시도와 통섭의 장을 마련해 주신 현장 스님과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께 그간의 노고와 땀방울들에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치하를 올려 드립니다.

 

 

 

 

고유제 음악 : 대금 연주

 

 

서울시 노인복지회 가섭 스님의 인사말

 

 

만년 비구이신 법정 스님 영전에 선묵 도록을 바침(현장 스님)

 

 

현장 스님의 인사말

 

 

법정 대종사님의 맏상좌 덕현 스님의 인사말(현 길상사 주지)

 

 

원로 조각가 최종태 교수님의 관음보살상 조성시 일화 설명

 

 

다정거사님에게 드린 선화(禪畵)

 

 

원로 조각가 최종태 교수님의 성모 마리아를 닮은 관음보살상(부분)

 

 

성모 마리아를 닮은 관음보살상

 

 

 성모 마리아를 닮은 관음보살상(소품)

 

 

현장 스님에게 드린 연하장 (74년 새해)

 

 

고현 교수님에게 드린 부채 선화와 글씨

 

 

만년 비구이신 법정(法頂) 스님 영정

 

 

김포다도박물관 소장 <도처유청산 도판到處有靑山 陶版과 무소유 無所有라고 쓰여진 팔각필통>

 

 

김포다도박물관 소장 <다선일미 茶禪一味 달항아리>

 

 

현장 스님에게 드린 <차나 마시고 가게 목각판>

 

 

<홀로 마신 즉 그 향기와 맛이 신기롭더라 목각판>

 

 

정찬주 작가에게 쓰 드린 <무염산방 無染山房> 당호

 

 

무량광 보살님에게 드린 삼귀 오계(三歸 五戒)

 

 

변택주 거사 소장품

 

 

 

**** 어제는 도우석 형님의 생신이었습니다. 다정 김규현 거사님과 선묵전 뒷풀이 겸 우석 형님의 돌찬치를 인사동

 

국악 카페에서 초졸하게 차려 드렸습니다.

출처 : 백담 그 시절...
글쓴이 : 케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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