言/가슴가득星

뜨거운 고백

oldhabit 2008. 5. 23. 11:20

 

            뜨거운 고백

 

                       -정성수-

 

 

사랑합니다. 이 말은
가시가 제 가슴을 찔러 핀 탱자 꽃의 수줍은 한숨 같은 것.

정말,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 말은
팔월 한 가운데서 잎새 하나 흔들리지 않은 채 그윽이 바라보는 나무 같은 것.

얼마나 황홀한 고백인가.
사랑한다는 한 마디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이 한꺼번에 지상에 내려앉는
우주의 팽창 - 심장 터지는 소리.
그 뜨거운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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