言/오래묵을詩

어떤 마을

oldhabit 2009. 5. 7. 11:55

             어떤 마을

 

                         -도종환-

 

 

사람들이 착하게 사는지 별들이 많이 떴다

 

개울물 맑게 흐르는 곳에 마을을 이루고

 

물바가지에 떠담던 접동새소리 별 그림자

 

그 물로 쌀을 씻어 밥짓는 냄새 나면

 

굴뚝 가까이 내려오던

 

밥티처럼 따스한 별들이 뜬 마을을 지난다

 

사람들이 순하게 사는지 별들이 참 많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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