言/오래묵을詩

oldhabit 2009. 6. 13. 23:55

  죄

 

              -김용택-

 

 

들자니 무겁고

놓자니 깨지겠고

 

 

무겁고 깨질 것 같은 그 독을 들고 아둥바둥 세상을 살았으니

산 죄 크다

 

 

내 독 깨뜨리지 않으려고

세상에 물 엎질러 착한 사람들 발등 적신 죄

더 크다

 

 

잘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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