集
비가...밤새 내렸습니다
눈으로 온통 가득이였던 세상을
내리는 비가 잘도 녹이고 있지요!
그리 쏟아지지도 않는, 그리고 온기도 없음인데, 어찌 눈을 녹이나? 했습니다
그래요,
눈이 더 찼습니다.
지난 밤 상가집을 다녀 오며, 그 길위에서 봄이 느껴졌습니다
아마 길 위에 내려 앉히는 비, 때문에 그래서 녹는 눈이 많이도 추웠던 지난 시간들의 위로였나 봅니다
그러나 아직은 춥습니다.오늘이 대한이라니.
1.20.
이렇게... 지난 겨울,
내리는 비에 온통 녹아 뚝뚝뚝,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이나 녹아내는 눈雪물水을 피하고 싶어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사납고 매섭게 춥던 그 겨울은 이리도 푸근함을 잉태한 것이었나 봅니다. 너무 더딘 해산이 긴 겨울이긴 했습니다.
그 사람의 눈으로 본 봄을 내것인양 품습니다.
바라봄이 같고 싶은,
그리고 그 봄이 저도 무한히 좋음 때문입니다.
오월의 봄을 보내며, 갖가지의 상념에 잠겨지는 한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실내에선 참 살기 좋은 계절이네요!
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