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장날 호박잎을 사고자, 어둠이 내리고 나서야 나섰습니다.
함께 가자는 그의 말에 온 종일을 그렇게 기다리다 끝내는 덜 끝난 일 때문에 혼자서 갔지요.
이미 파장, 서둘러 시장을 지나다 보니 한 군데, 씀바귀잎과 호박잎을 놓고 마무리 직전의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호박잎도 줄기를 벗긴다는 말을 처음 들었지요,
아! 그 껄끄러운 잎을 그냥 조리함이 아니구나... 다시 배웠습니다
손수 벗겼다는 잎을 망설임 없이 샀습니다. 잘 저미어 놓은 노각도 함께,
서둘러 돌아 와 늦은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씀바귀잎은 하나하나 잘 손질해 물을 받혀 놓고
노각은 굵운 소금을 살짝 뿌려 절구고
호박잎은 다음 날 해야겠단 맘에 아껴 두었습니다
이젠 무어든 아끼지 않으렵니다.
*물을 잘 뺀, 씀바귀잎을
-한 입 크기로 썰고
- 가늘게 썬 양파. 손으로 거칠게 다진 마늘, 고추가루, 설탕, 깨소금, 식초, 소금 조금, 참기름 조금, 멸치액젓등을 넣고
조심스럽게 버무려 담고
*노각을 굵은 소금에 절여 물에 휑궈
-오돌오돌한 질감을 위해 물을 잘 제거,
-거칠게 다진 마늘, 식초, 설탕, 양파, 참기름, 고추장, 고추가루, 깨소금등으로 양념.
*호박잎
-줄기를 벗겨, 아욱처럼 손으로 버럭버럭 비벼 부드럽게 만든다
-호박은 깍뚝썰기 해서 담고
-뜨물에 된장을 채로 걸러 묽게 만든다.
-된장물에 마늘을 넣고 호박잎과 호박을 넣어 푹 끓인다
-어느 정도 달궈진 국에 들깨 가루를 넣고 파도 넣어 준다.
*호박잎찜에 강된장도 특별식이 되지만, 국도 ...
아직 호박잎국은 끓이지 못하여 냉장고에 남아 있다
내일 쯤은 혼자이지만 버릴 호박잎이 아까워 끓여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