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내어 울고 싶었다.
하지만 울 수 없었다.
눈물을 흘리기에는 너무나 나이를 먹었고
너무나도 많은 경험을 해왔다.
이 세계에는 눈물조차도 흘릴 수 없는
슬픔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그것은 그 누구에게도 설명 할 수 없고
혹시라도 설명이 가능 하다고 해도
아무도 이해 할 수 없는 그런 종류의 것이다.
그런 슬픔은 다른 어떤 형태로도 바뀌어지지 않고
다만 바람 없는 밤의 눈처럼,
마음, 마음에 조용히 쌓여가는 그런 애달픈것이다.
'상실의 시대'(원제: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문학사상사,2000,
'言 > 젖지않을江'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맛과 멋 (0) | 2009.03.21 |
---|---|
대비하는 마음(殘心) (0) | 2009.02.17 |
도공의 노래 (0) | 2009.02.05 |
거미줄같은 것이 흔들린다 (0) | 2009.01.24 |
브람스 클라리넷 오중주 (0) | 2008.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