言/사는이치知

마지막 공부

oldhabit 2009. 2. 18. 14:52

마지막 공부 
   


 
>2-3세의 나이는 [해제孩提]라 한다. 그지없이 어리다는 뜻이다.

>15세는 [지학志學]이라 하는데, 배움에 뜻을 둬야 한다는 뜻이다. 배우기 시작하는 나이라는 것이니, 요즘으로 치면 한 물 간 이야기다.

>20세는 다 아는 것처럼 [약관弱冠]이라 하는데, 이 때 쯤 시집장가를 들어야 한다는 거다.

>30은 [이립而立]인데, 가정이나 사회에서 튼튼한 기반을 닦았다는 뜻이다.

>[불혹不惑]은 나이 40을 일컫는 말로, 이 쯤 되면 세상일에 미혹됨이 없다는 것이다. 

>[지천명知天命]은 나이 50을 가리킨다. 쉰 살이 되니 드디어 하늘의 뜻을 알게 되더라는 것이다.

>60세는 [이순耳順]으로], 육순(六順)이라고도 한다.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원만하여 무슨 일이거나 이해가 된다는 나이다.

>[환갑還甲. 회갑回甲]은 예순하나(61)가 되는 해의 생일이다.

>[진갑進甲]은 회갑 이듬해, 즉 62세가 되는 해의 생일인데 여기 와서 이렇게 촘촘히 자기를 들여다보는지는 알 수 없다.

>70세, [고희古稀]라는 말은 두보의 곡강시에 나오는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에서 유래된 말이다.

>71세는 [망팔望八]이다. 팔십 세를 바라본다는 뜻이다.

>77세는 [희수喜壽]로 ‘오래 살아 기쁘다’는 뜻이다. 喜자의 약자가 七이기 때문에 77을 뜻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나이 80은 [산수傘壽]라 한다. ‘傘’자가 八十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88세는 [미수米壽]로 여든 여덟 살의 생일이다. 米자는 八十八의 합성어다.

>99세가 [백수白壽]인데, 百(100)에서 一을 빼면 99, 즉 白자가 된다 해서 그렇게 불렀다.

 

그러면 100살은 뭐라 할까?
>[기이지수期 臣頁 之 壽]다. 사람의 수명을 100년을 1期라 하므로 기라하고, 이(臣頁)는 양(養)과 같은 뜻으로 곧 몸이 늙어 기거를 마음대로 할 수 없어 다른 사람에게 의탁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공부란 게 뭘까? ‘세상을 떠나는 법’ 또는 ‘죽음’공부다. 이게 생의 마지막 공부다.

15살에 배우기 시작한 공부의 마지막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인생은 이 공부를 게을리 한다. 이 공부가 있는지도 모른다.. 

여기서부턴
누구도 함께 갈 수 없는 나라

                               

 

 

                      -홍윤숙- '마지막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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