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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작아 늘 먼 하늘
하지만 남보다 늘 가까이 있는 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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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어서 더욱이 은혜로운 땅
땅을 움직이는 나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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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으로 내려오신 주님
그래서 나의 터전은 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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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키 작은 씨앗입니다.
들풀일까?
나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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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주신 그대로
은혜로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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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가 요한복음을 읽다가 세례요한의 이야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장의 낙서와 몇자의 글을 적어보니 위의 글 하나가 되었습니다.
요한복음..1장 8절... 그는 빛이 아니라 다만 그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공동번역)
사람들은 요한을
나무
아주 커다란 나무가 아닐까? 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요한 자신은
들풀
푸른 숲을 준비하며 한철 지나가는 들풀로 여기고
나무되신 예수님을 준비하였습니다.
뒤돌아 보면
요한처럼 많은 사람들이 땅을 기름지게 하고 숲을 이루게 한 사실을 잊을 수 없습니다.
더욱 아름다운 것은 들풀같은 자신을 소흘히 하지 않고 들풀의 역할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해 하며 자기 자신을 은혜로이
거룩하게 드린 것입니다.
나는 무엇일까?
씨앗과 같은 존재.
나무가 될지
아니면 그늘진 바위 틈에 이끼가 될런지
아니면 흙먼지 속에 황무지를 뒤놓고 숲을 준비하는 들풀 일런지
무엇이든 내게 주어진 그대로 하나님 앞에 은혜로울 뿐입니다.
- 김성규pas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