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를 노래
-타고르-
내 진정 부르고자 했던 노래는
아직까지 부르지 못했습니다.
악기만 이리저리 켜 보다
세월만 흘러 갔습니다.
아직 때가되지 않았고,
말도 다 고르지 못했습니다.
준비된 것은 오직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꽃은 따지 않고,
바람만이 한숨쉬듯 지나갔습니다.
나는 당신의 얼굴을 보지 못했고,
당신의 목소리 또한 들어 보지 못했습니다.
내가 아는 것은 오직 내 집 앞을 지나는
당신의 가벼운 발걸음 소리뿐입니다.
내 집에 당신의 자리를 마련하는 데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아직 등불을 켜지 못했습니다.
나는 늘 당신을 만날
희망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당신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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