言/오래묵을詩

까치밥

oldhabit 2009. 11. 24. 18:49

   까치밥

 

                 -워낭-

 

 

팔작八鵲 계집애야

 

까치 같은 계집애야

 

저 감나무 우듬지에

 

달랑 살랑 밥 열렸다

 

동녘서녘 노을꽃에

 

된서리로 뜸을 들여

 

콩당 가슴 뭉클 눈물

 

내가 지어 내걸었다

 

네가 즐길 허공만찬

 

붉은 눈물 한줌이다

 

과아악곽 꽈아악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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