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감춘 땅> 조현, 한겨레출판
한겨레신문사에서 일하며 여러 종교명상전문기자로 활동하던 조연현 기자가 이름을 조현으로 바꾸고 전국에 숨어 있는 암자를 찾아다니며 거기 살았던 이들의 일면을 담아낸 책이다. 땅은 좁고 사람이 하도 많아 숨을 곳 없는 조선천지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책 갈피갈피 숨은 사연처럼 선자들이 숨어 마음밭을 갈던 곳이 이렇게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책을 읽고 좋은 인연을 맺는 것도 행복한 일이다.
= 차례 =
1장 ‘지혜로운 이인’이 지상에 내려오다
금지선을 넘어 천길 벼랑 끝으로-묘향대│절대고독 20년 세월의 동행-상무주암│부처를 품은 산 아래 작은 지붕-금대│깊은 골짝 안개 끝, 신령의 고향-영원사│변강쇠와 옹녀, 부처님이 함께 놀던 곳-벽송사│절보다 더 절 같고, 스님보다 더 스님 같은-기원정사
2장 하늘이 감춘 땅
영원히 정지한 첫사랑이여-월출산 상견성암│한반도 땅끝으로 달마가 온 까닭은-달마산 도솔암│어머니 같은 산에 퍼진 애끓는 사모곡-무등산 석불암│세인의 고단함 도닥이는 천상의 샘물-금수산 정방사│고와서 서러운 금단의 영역-운문사│하늘 등불 아래 천년 묵은 봉황-봉정사 중암
3장 신비가 문을 연다
천 길 낭떠러지 끝 구원의 밧줄-변산 부사의방│천상의 길 비추는 달빛-변산 월명암│하늘도 감동할 공덕을 보시라-사불산 사불부처│40여 년 묵언한 석봉의 자취를 찾아-계룡산 천진보탑│새로운 후천세계가 열리는 곳-대둔산 석천암│반 허공에 세워진 선지식 도량-영축산 백운암│두만강 너머 조국을 품은 터-간도 일광산 범바위
4장 달도 잠든 밤 나 홀로 밤을 밝히네
신과 인...만남
1장 ‘지혜로운 이인’이 지상에 내려오다
금지선을 넘어 천길 벼랑 끝으로-묘향대│절대고독 20년 세월의 동행-상무주암│부처를 품은 산 아래 작은 지붕-금대│깊은 골짝 안개 끝, 신령의 고향-영원사│변강쇠와 옹녀, 부처님이 함께 놀던 곳-벽송사│절보다 더 절 같고, 스님보다 더 스님 같은-기원정사
2장 하늘이 감춘 땅
영원히 정지한 첫사랑이여-월출산 상견성암│한반도 땅끝으로 달마가 온 까닭은-달마산 도솔암│어머니 같은 산에 퍼진 애끓는 사모곡-무등산 석불암│세인의 고단함 도닥이는 천상의 샘물-금수산 정방사│고와서 서러운 금단의 영역-운문사│하늘 등불 아래 천년 묵은 봉황-봉정사 중암
3장 신비가 문을 연다
천 길 낭떠러지 끝 구원의 밧줄-변산 부사의방│천상의 길 비추는 달빛-변산 월명암│하늘도 감동할 공덕을 보시라-사불산 사불부처│40여 년 묵언한 석봉의 자취를 찾아-계룡산 천진보탑│새로운 후천세계가 열리는 곳-대둔산 석천암│반 허공에 세워진 선지식 도량-영축산 백운암│두만강 너머 조국을 품은 터-간도 일광산 범바위
4장 달도 잠든 밤 나 홀로 밤을 밝히네
신과 인간의 경계가 허물어진 곳-희양산 월봉토굴│스님의 거처, 아니면 도둑의 소술-봉암사 용추토굴│흰 구름 머무는 암자 위의 천년학-봉암사 백운암│순백으로 뒤덮인 선사들의 도량-태백산 도솔암│네 종정이 부처처럼 머물던 천하 길지-운달산 금선대
5장 법당 안의 부처를 해탈케 하라
‘못난 부처’ 홀로 웃는 부처님 집-팔공산 오도암│부처 아님이 없는 만생명과의 만남-천성산 화엄벌│깎아지른 절벽 위 ‘지혜’의 곳집-사성암│삼라만상에 개화할 불알의 씨-울금바위 원효방
= 책에서 =
마음의 살림살이
남의 허물은 내 허물처럼 덮어주고,
내 허물은 남의 허물처럼 파서 뒤집는 마음을 연습하라.
남의 허물이 보이면, 그것이 곧 나의 허물인줄 알아라.
상대를 부처님으로 보는 마음을 연습하라.
누가 뭐라든 “예”하는 긍정적인 마음을 연습하라.
누구를 만나든 베푸는 마음을 연습하라.
올라오는 마음을 부처님께 바치는 마음을 연습하라.
대주(對酒)
백낙천(白樂天)
달팽이 뿔 같은 조그만 땅 위에서 뭘 그리 다투는가
부싯돌 위에서 튀는T다. 불꽃 같은 게 우리네 인생인데
부를 따르든 빈을 따르든 다만 즐겁게 환영할 줄 모르고
입 벌려 웃을 줄 모르는 이야말로 천치가 아닌가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죄의 본성이 있는 게 아니라 마음 따라 일어난다는 것.
萬法歸一 一歸何處 : 모든 진리는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가
묘적암에서 살았던 나옹이 암자를 비운 사이 누군가가 찾아와서 오래도록 기다리다가 나옹을 도와주려는 마음으로 마당의 풀을 모두 베었다고 한다. 그런데 돌아온 나옹은 칭찬은커녕 “어찌 내 벗들을 다 내쫓아버렸느냐”며 오히려 질책했다.
“풀이 없으면 내 벗인 여치와 매미와 메뚜기도 이곳을 떠날 것이 아니냐”
다섯 가지 제일 법문 (석봉)
“무엇이 가장 이로운 것이냐?”
“돈이나 명예나 지위입니다.”
“건강을 잃고 병이 들면 그것이 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무병만큼 이로운 게 있겠는가.”
“누가 제일 부자냐”
“제일 부자는 지족(知足: 자족함을 앎)한 사람이다”
“제일 친한 사람은 누구겠는가?”
“제일 친한 사람은 부모, 형제나 나를 잘 이해해는 친구겠지요.”
“잘못을 부추기는 이가 아니라 잘못을 정확히 지적해주는 친구가 친한 친구다.”
“세상에 최고의 낙이 무엇이겠느냐?”
“예쁜 여자를 거느리고, 좋은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아니겠습니까.”
“도를 깨쳐 알고 열반에 드는 것만큼 큰 낙이 없다.”
인기아취(人棄我取) : 다른 사람이 버린 것을 나는 취한다
천즉귀 귀즉천(賤卽貴 貴卽賤) : 천하면 귀해지고, 귀하면 천해진다
비록 재주와 지혜가 있더라도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선
부처님들이 슬퍼하고 염려하며
설사 도다운 행동을 하지 못해도 산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모든 성인들이 환희심을 낸다 - 원효의 ‘발심수행장’ 중
성인은 마음을 찾지 부처를 구하지 않는다
어리석은 사람은 부처만 구할 뿐 마음을 찾지 않는다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을 다스리지 몸을 다스리려 하지 않는다
어리석은 사람은 몸만 다스릴 뿐 마음을 다스리려 하지 않는다 - 돈오입도 요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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