言/오래묵을詩

연가 9

oldhabit 2010. 1. 30. 13:29

  연가 9

 

             -마종기-

 

전송하면서 살고 있네

죽은 친구는 찾아와

봄날의 물속에서

귓속말로 속살거리지

죽고 사는 것은 물소리 같다

그럴까, 봄날도 벌써 어둡고

그 친구들 허전한 웃음 끝을

몰래 배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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