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위에 쓴 시
-양성우-
그대 큰 산 넘어 오랜만에
오시는 임.
꽃 꺾어 그대 앞에
떨리는 손으로 받들고, 두 눈에
넘치는 눈물 애써 누르며
끝없이 그대를 바라보게 하라.
그대 큰 산 넘어 이슬 털고
오시는 임.
꽃 꺾어 그대 앞에
떨리는 손으로 받들고
그대의 발, 머리 풀어 닦으며,
오히려 기쁨에 잦아드는
목소리로
그대를 위하여
길고 뜨거운 사랑의 노래를
부르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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