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行書행서

행서

oldhabit 2010. 3. 24. 22:04

행서 (서체)  [行書]

 

한자 서체의 하나.
 
 
해서와 초서의 중간적인 서체로, 행서의 종류에는 행압서(行押書)·진행(眞行)·행해(行楷)·초행(草行)·행초(行草)·소행초(小行草)·반초행서(半草行書)·선서(扇書) 등이 있다. 
행압서란 행서의 초기 명칭이며, 진행은 진서에 가깝게 하되 흘린 것으로 해행(楷行) 또는 행해라고도 한다.
행해는 해서이면서 행서에 가까운 것을 말하며, 초행은 초서에 가까운 행서로 행초라고도 한다.
소행초는 글자가 작은 행초이며, 반초행서는 초도 아니고 행도 아닌 중간적 서체이며 선서 역시 반초행서식의 서체이다.
이와 같이 행서는 해서·초서와 함께 쓰기도 하며 나아가 해·행·초 3체를 다 섞어 쓰는 등 서체 가운데 가장 다양하게 변화를 줄 수 있다.
당나라 때 장회관(張懷瓘)은 "진(眞)도 아니고 초(草)도 아닌 것을 행서라 한다",
"정서(正書)를 조금 바꾸어 쉽게 하려고 점·획 사이를 흘러가는 필의로 썼기 때문에 행서라 하며 또는 행압서라고도 한다"라고 했다.
또한 청대의 송조(宋曹)는 "행은 진서(眞書)를 약간 흘리고 간략화한 것으로 쓰기 쉬우며 서로 이어져서 구름이 가고 물이 흐르듯 그 사이에 진하고 가는 획이 나올 수 있으며, 진도 초도 아니면서 모난 것[方]을 떠나 둥글게 되니(員) 곧 해서와 예서를 빠르게 한 것이다"라고 했다. 행서는 후한초의 유덕승(劉德昇)에게서 비롯되었다고 하나 확실하지 않다.
진대(晉代)의 위항(衛恒)은 위(魏)나라의 종요(鍾繇)와 호소(胡昭)가 유덕승에게서 배워 행서를 썼다고 하는데 종요삼체(鍾繇三體) 가운데 하나가 행압서, 즉 행서이며 이것은 동진의 왕희지(王羲之)·왕헌지(王獻之) 부자에 이르러 완성되었다.
즉 역사적으로 볼 때 행서는 후한에서 삼국시대의 위나라에 이르는 동안 서체로서 인정받기 시작하여 동진의 왕희지 부자에 이르러 완성되었으며, 이후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서체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현존하는 것 중 가장 오래된 것은 353년에 왕희지가 쓴 〈난정서 蘭亭序〉인데 이것은 당대(唐代)의 필사본이다

' > 行書행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高淳先生詩  (0) 2010.03.25
[스크랩] 여초 김응현선생의 행서작품  (0) 2010.03.25
추사의 편지글  (0) 2009.06.18
안진경 - 천하 제2의 행서  (0) 2008.06.20
왕희지의 蘭亭序  (0) 2008.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