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재즈 디바'란 말, 저에게는 최고의 찬사죠."
재즈가수 웅산(37. 본명 김은영). 그가 고교시절 비구니였다면, 대학시절 하드 록을 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더욱이 머리를 풀어 헤치고 남자보다 더 남자 같은 모습으로 무대를 호령했다면 어땠을까.
재즈가수 웅산(37. 본명 김은영). 그가 고교시절 비구니였다면, 대학시절 하드 록을 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더욱이 머리를 풀어 헤치고 남자보다 더 남자 같은 모습으로 무대를 호령했다면 어땠을까.
웅산은 운명적인 길을 걸어온 뮤지션이다. 오선지 위에 그려진 음표처럼 그의 인생은 굴곡이 많았다. 18세 소녀시절 웅산은 비구니가 되고자 충북 단양에 있는 구인사를 찾았다. 불교 집안이었던 그는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일념으로 구인사에 들어가 머리를 깎았다.
'높고 큰 산'이란 뜻의 법명 '웅산'도 이때 받았다. 참선 수행 중 졸다 죽비로 맞은 웅산은 '문득 입가에 맴돌고 있는 노래의 흥얼거림에 그 길로 하산했다'고. 노래가 자신의 운명이라고 느낀 웅산은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에 들어갔고, 대학시절 록밴드 '돌핀스'의 여성보컬로 활약했다.
10대 시절 비구니로 살던 그녀는 20대 청춘을 록에 바쳤다. 파란만장했던 청춘이었다.
"구인사에 있으면서 복식 호흡을 했고 불경을 읽으면서 발성 연습을 했어요. 비구니가 될 요량으로 입산했지만 결국 노래란 운명에 빠져든 거였죠. 결과적으로 마음이 가자는 대로 가다 보니 극적인 삶이 된 것 같아요"
재즈란 운명을 접하다
록 밴드 시절 웅산에게 빌리 할리데이의 음악이 찾아왔고, 이때부터 그는 재즈 가수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재즈클럽에서 살다시피 했다. 무대 위에서 흘러나오는 재즈 선율에 맞춰 흥얼거렸다.
그런 웅산을 눈여겨 본 이가 바로 피아니스트 신광웅이다. 재즈 1세대인 그는 웅산에게 자신의 밴드에 들어오라고 제안했고 웅산은 1996년부터 거의 매일 무대에 올랐다. 2년 뒤 일본에도 진출했다. 2003년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재즈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비구니 시절 다져진 끈기와 노력, 록밴드 시절 좌중을 휘어잡는 힘 있는 목소리는 재즈와 잘 맞물렸다. 웅산의 매력적인 보이스에 팬들은 환호했고, 일본에서의 공연 요청도 쇄도했다.
2003년 12월 1집 '러브 레터'(Love Letters)를 발표한 뒤 웅산은 2년에 한 번 꼴로 정규 앨범을 냈고, 지난달 17일 5집 신보 '클로즈 유어 아이즈'(Close Your Eyes)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발매된 이 앨범은 일본 내 최고 권위인 재즈 전문지 '스윙저널'에서 '골드디스크' 상을 수상했다. 일본 재즈계의 최고인 이 상을 수상한 국내 가수로는 웅산이 처음이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클로즈 유어 아이즈'를 비롯해 웅산의 부드러움과 감미로움을 느낄 수 있는 12곡의 노래들로 채워졌다. 그는 매년 봄 '윈디 스프링'이란 제목으로 콘서트를 열어 재즈를 좋아하는 팬들을 정기적으로 만난다. 지난달 콘서트는 성황리에 끝났다. 그는 올 가을에도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재즈 디바'의 거침없는 행보는 끝이 없다.
'높고 큰 산'이란 뜻의 법명 '웅산'도 이때 받았다. 참선 수행 중 졸다 죽비로 맞은 웅산은 '문득 입가에 맴돌고 있는 노래의 흥얼거림에 그 길로 하산했다'고. 노래가 자신의 운명이라고 느낀 웅산은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에 들어갔고, 대학시절 록밴드 '돌핀스'의 여성보컬로 활약했다.
10대 시절 비구니로 살던 그녀는 20대 청춘을 록에 바쳤다. 파란만장했던 청춘이었다.
"구인사에 있으면서 복식 호흡을 했고 불경을 읽으면서 발성 연습을 했어요. 비구니가 될 요량으로 입산했지만 결국 노래란 운명에 빠져든 거였죠. 결과적으로 마음이 가자는 대로 가다 보니 극적인 삶이 된 것 같아요"
재즈란 운명을 접하다
록 밴드 시절 웅산에게 빌리 할리데이의 음악이 찾아왔고, 이때부터 그는 재즈 가수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재즈클럽에서 살다시피 했다. 무대 위에서 흘러나오는 재즈 선율에 맞춰 흥얼거렸다.
그런 웅산을 눈여겨 본 이가 바로 피아니스트 신광웅이다. 재즈 1세대인 그는 웅산에게 자신의 밴드에 들어오라고 제안했고 웅산은 1996년부터 거의 매일 무대에 올랐다. 2년 뒤 일본에도 진출했다. 2003년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재즈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비구니 시절 다져진 끈기와 노력, 록밴드 시절 좌중을 휘어잡는 힘 있는 목소리는 재즈와 잘 맞물렸다. 웅산의 매력적인 보이스에 팬들은 환호했고, 일본에서의 공연 요청도 쇄도했다.
2003년 12월 1집 '러브 레터'(Love Letters)를 발표한 뒤 웅산은 2년에 한 번 꼴로 정규 앨범을 냈고, 지난달 17일 5집 신보 '클로즈 유어 아이즈'(Close Your Eyes)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발매된 이 앨범은 일본 내 최고 권위인 재즈 전문지 '스윙저널'에서 '골드디스크' 상을 수상했다. 일본 재즈계의 최고인 이 상을 수상한 국내 가수로는 웅산이 처음이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클로즈 유어 아이즈'를 비롯해 웅산의 부드러움과 감미로움을 느낄 수 있는 12곡의 노래들로 채워졌다. 그는 매년 봄 '윈디 스프링'이란 제목으로 콘서트를 열어 재즈를 좋아하는 팬들을 정기적으로 만난다. 지난달 콘서트는 성황리에 끝났다. 그는 올 가을에도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재즈 디바'의 거침없는 행보는 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