言/가슴가득星

청개구리의 후회

oldhabit 2010. 7. 15. 10:51

  청개구리의 후회

 

                      -최영미-

 

가지 말라는 길을 갔다.

만나지 않으면 좋았을

사람들을 만나고,

해선 안 될 일들을 했다.

그리고 기계가 멈추었다.

가고 싶은 길은 막혔고,

하고 싶은 일은 잊었고,

배터리가 나갔는데,

갈아끼울 기력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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