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붓의 종류와 쓰임새
* 장봉필(대)-털이 긴 붓으로, 편지를 쓰거나 긴 선을 묘사할 때 사용하는데 종류가 많고 연하면서도 탄력성이 있어 선을 그을 때 긴장감을 잘 나타내 준다. 털이 긴 만큼 사용자의 기량이 요구되며 큰 글씨를 쓰는 데 적합하다.
* 중봉필 -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붓으로 붓털의 길이가 중간 위치에 있는 붓을 말한다.
* 단봉필 - 붓털과 붓대가 작은 붓을 가리키며 작은 글씨나 섬세한 부분을 모샤하는 데 주로 쓰인다.
* 면상필 -주로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는 예리한 붓을 가리킨다. 사람의 눈썹, 머리카락 등의 세부 묘사에 사용되며 얼굴을 묘사하는 붓이라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 양모필 - 양의 털로 만든 붓을 가리키며 털이 희고 연하면서도 오래될수록 탄력성이 좋아 주로 글씨와 그림을 그리는 데 사용한다.
* 토모필 - 토끼털로 만든 붓으로 가을털이 가장 좋고, 특성이 날카롭고 예리하면서도 탄력성이 좋아 예로부터 작은 붓을 만드는 데 많이 사용되었다.
* 녹모필 - 중국 한나라에서 당나라 때까지 많이 사용되었는데 이 붓은 유연하고 양모에 비하여 단단하나 털의 수명이 짧다.
* 마모필 - 말의 꼬리의 털로 만든 붓으로 거칠고 강하다.
* 돈모필 - 돼지의 털로 만든 붓이다. 유연하지 못하므로 글씨나 그림을 그리기에는 부적합하여, 페인트 붓이나 유화 붓을 만든다.
* 황모필 - 족제비털로 만든 붓으로 유연하면서도 예리한 맛을 낼 수 있다. 털이 길지 아니하므로 주로 작은 붓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 서모필 - 쥐의 털(쥐의 턱 수염)로 만든 붓으로 강하고 힘이 있으며 예리하다.
* 죽필 - 대나무의 섬유로 만든 붓으로 거칠고 투박한 맛을 내는 데 사용된다.
그 외에 원숭이털, 닭털, 공작털, 고양이털로 붓을 만들기도 하고 볏짚으로 만든 초필, 모필 등 여러 종류의 붓이 있다.
우리나라에 붓이 전래된 시기는 대체로 불교문화와 함께 유입되었다고 생각된다. 통일신라 때 김인문, 김생, 최치원 같은 뛰어난 서예가들이 출현하면서 붓의 사용 영역도 활발해졌으며 특히 조선시대에 와서 서울 장안, 광주, 대구 등지에서 많은 붓이 제작되었다.
2. 종이의 종류와 쓰임새
▶종이(화선지)
문방사보(우) 중에서 종이는 서.화 용구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재료이다. 종이의 청정무구한 흰 색깔은 수묵과 함께 동양인의 마음과 미의식을 잘 대변해 준다. 종이의 발명은 인류의 역사와 문화에 커다란 공헌을 하였고, 특히 동양에서는 글씨와 그림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된 구심점이 되었다.
㉠선지
* 단선은 한 장으로 된 질이 얇은 화선지로 화선지 중에서 가장 용도가 넓게 쓰인다. 이 종이는 먹색과 붓맛이 좋아 중국의 선주, 복주에서 많이 생산되고 주원료는 대나무, 볏짚을 사용하며 종이색이 비교적 부드럽고 물의 확산력이 좋아 고급 화선지로 쓰인다.
* 래선은 단선을 두 장 겹쳐서 만든 두꺼운 종이로 선질이 견고하고 질감이 호방하고 시원하나 물 확산력은 완만하다.
* 옥판전은 당나라 때 만든 상품의 선지로 윤기가 나고 정교하다. 이 종이는 질이 단단하고 두꺼운데 가격이 높다. 주원료는 볏짚과 담피이다.
* 라문선지는 꽃무늬가 있는 종이인데 선질이 단선보다 좋고 햇빛에 비춰 보면 아름다운 무늬 결이 보인다.
* 호피선은 호랑이 무늬가 있는 화려한 종이이다.
* 냉금선지는 종이면이 금박·은박으로 칠해져 있어 모양이 매우 아름다운 종이이다.
* 두부선은 종이질이 비교적 단단하고 수묵의 흡수력이 부족하나 독특한 분위기를 나타낸다.
*방고선은 엷은 갈색을 염색한 선지이다. 수묵의 흡수력과 확산이 좋고 종이질이 대단히 부드럽다.
㉡당지
* 당지는 광의의 뜻으로 중국 화선지를 대표하며 협의의 뜻으로는 대나무를 표백하여 닥나무를 넣어 만든 종이이다. 종이의 색과 질에 따라서 일번당지, 이번당지로 나눈다.일번당지는 황갈색이고 두꺼우나 종이 면이 거칠다. 이번당지는 연한 황색이고 엷고 매끄러운 느낌이 난다. 당지는 선지처럼 심하게 번지지 않으며 먹이 번지는 효과가 좋고 가격이 경제적이어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인다.
3. 먹의 종류와 쓰임새
①먹의 기원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형태와 비슷한 먹은 한대(漢代)에 들어와서 소나무의 그을음으로 처음 만들어졌다.
②먹의 종류
먹은 첫번째로 노송(老松)을 태워 나온 그을음에 아교와 기타 약품을 섞어 만든 송연묵(松烟墨)이다. 먹은 그을음의 고운 정 도와 아교의 질 등에 따라 좋고 나쁨이 결정되며, 송연묵은 오랜 세월이 지나면 청홍색을 띠는 것이 특색이다. 다음으로 유연묵 (油烟墨)이 있는데 이는 식물의 씨를 태워서 만든 것으로 가격이 상당히 비싸 궁궐에서 혹은 고관대작만이 썼다고 한다. 또 양연 묵(洋烟墨)인데 카본블랙이나 경유,등유등을 써서 만든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쓰는 대개의 먹은 바로 이 먹이다. 이 밖에 석각을 하거나 전각을 할때 쓰이는 주묵(朱墨)이 있다.
③좋은 먹
먹은 부피에 비해 가벼운 것이 좋으며 주묵(朱墨)은 무거운 것이 좋다. 먹의 표면은 매끄럽고 결이 고우며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 오래된 먹은 수분기가 빠져 단단하므로 새로 만든 먹이 좋다. 그리고 ,광택(光澤)은 먹빛에 따른 필수조건으로서 화려 한 윤기가 아니라 침착하고 그윽한 광택이 나는 것이 좋다.
④먹의 사용법
좋은 먹이라도 가는 방법이나 사용법이 좋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갈 때는 너무 힘을 주어 갈면 안되는데, 이는 먹의 입자 가 거칠어져 쓰기에도 힘들고 먹빛도 않좋기 때문이다. 가는 것에 대해서는 `마묵여병아 파필여대장부(磨墨如病兒 把筆如大壯夫 )'라는 말이 있듯이 천천히 가볍게 둥글게 가는 것을 본령으로 삼는다. 그리고 전날보다 남은 먹물에 물을 넣어 갈아 쓰는 경우 , 아교질과 탄소(炭素)가 분리되어 먹물이 광택을 잃게 되고 번지게 되므로 쓰다남은 먹물에 물을 넣어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4. 벼루
좋은 벼루
좋은 벼루란 한마디로 `마묵(磨墨)과 발묵(發墨)이 잘되고 붓털을 상하게 하지 않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봉망(鋒芒;벼루의 표면에 있는 미세하고 날카로운 줄눈과 같은 것)이 가지런히 꽉 차 있어야 하며 단단함과 강도(强度)도 동시에 지녀야 한다. 벼루의 표면은 매끄럽고 경도가 높은 것이 좋으며 적당히 무거워서 먹을 갈 때 흔들리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먹 을 가는 촉감이 마치 뜨거운 다리미에 양초를 문지르는 것같이 소리는 들리지 않고 달라 붙어 미끄러지는 상태와 같은 벼루가 좋 은 벼루라 하겠다.
벼루의 취급과 보관
오랫동안 벼루에 묵은 먹물은 먹빛을 감소시키고 벼루를 손상케할 뿐 아니라 붓을 상하게 하므로 벼루 사용후엔 반드시 깨끗 이 닦아 놓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벼루에 말라붙은 먹은 벼루를 상하게 하며 다음 쓸 때 먹빛을 상하게 한다. 특히 여 름철에는 곰팡이가 날 경우도 있고 붓까지 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끓인물로 벼루를 씻지 말고 헝겊이나 종이로 표면을 닦아내는 것도 올바른 취급이 아니다. 또 벼루를 포개서 보관하지 않도록 하며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한다.
5. 문진(서진)
서예를 한때 종이를 누르거나 혹은 장식 용으로 쓸수있는 문진이 있다. 문진은 나무로 된것이 보통이며 쇠, 고무, 돌, 도자기 등으로 만들어 진것도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브랜드가 있는것은 잘 모르고요. 인사동이나 각 필방마다 붓을 직접 만들기는 합니다. 옛 말이 붓 10개를 사면 자신에게 맞는 붓 하나를 얻는 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붓을 고르기는 그것을 써보기 이전까지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서예가들은 자신이 자주 이용하는 필방을 정해놓고 붓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고요. 그러니 브랜드 보다는 장인이 있는 것이지요
-내용 출처: http://cafe.daum.net/callipia 다음 카페 서예세상. -
글쓴이 ; 사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