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부루나의 노래
저 자 : 법현
출판사 : 운주사
출판일 : 2008
*부루나 = 부처님의 십대제자 中 한 명으로 설법제일이라 칭하는 이, 부처님을 따라 대중교화에 힘써,
수 많은 사람을 깨달음으로 인도하였다.
*달개비를 그리며
-법현-
"언제
우리가 만나
슬크장 지내본 적이 있었던가요?
언제
우리가 서로
원없이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있었던가요?
........
그저
속타는 마음을 이내 식혀줄 거라는
자그마한 착각 속에서
몇 마디 이야기 나눌 틈도 없이
잎 만날 겨를 없는 상상화꽃잎처럼그렇게 헤어지면서......
그래도
별똥별이 나타나다가 스러지듯이
잠시 잠간 동안만이라도
얼굴에 나타나는 희미한 빛만큼의
짧은 즐거움으로 사는
그대를 그리는 나입니다"
*달개비
우리나라 일본 대만 시베리아 북미주에 이르기까지 들에 지천으로 피어나는 여름꽃이다
닭장 주변에 피어난다고 해서 닭의 장풀이라고도 한다.
닭의 밑씻개, 오리나 닭이 쪼아 먹느다고 해서 鴨食草압식초라고 불린다
또 길가에 이슬처럼 피어난다고 로초 한약재로 압척초라고도 불린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느 ㄴ달개비는 이호지방의 토속어이다 흡사 대나무 같은 줄기에 부드러운 이파리를 달고 닭의 벼슬처럼
생긴 꽃잎이 두 장 그 밑에 반투명의 희끄무레한 이파리마저도 꽃잎이라는신비를 지녔다
당나라의 토속 시인 두보도 좋아해서 방안에 기른 이래 선비들의 완상식물로 사랑받아왔다. 벼 비슷한 식물이 바댕이 억새 갈대와
함께 수반에 놓아 기르기 좋아했던것이다
버들피리 부는 계절이 지나갔지만 입이 근질근질하게 악상이 떠오르면 달개비연한 이파리를 잘 긁어내고알맞게 잘라서 입술에 살짝물고
풀피리를 불었던 기억도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다정한 꽃이다,
당뇨 다래끼 땀디 태독 치질등의 어려운 병에 갊아 먹거나 찧어서 붙이면 효과가 있다
차로도 다려 마실 수 있는 유익한 플인데 아쉽게도 꽃잎의 행명력이; 길지 못해서 하루안에 져 버린다, 그래서 꽃말은 짧은 즐거움이란다
차마, 즐기기마저 두려운 즐거움이라는 꽃말이 가슴에 저며 온다
-하략-
*슬픔
낮이 있으면 밤이 있듯이 행복한 삶에도 어둠이 있다
슬픔이라는 말로 균형을 잡아주지 못하면 행복이라는 단어도 그 의미를 잃게 될 것이다.
-칼 구스타프 융 g.g.Jung-
이것이 의식의 흐름을 연구한 정신분석학자로 유명한 융이 한 말이다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 있거나 빠져나올 수 없는 슬픔에 잠겨 있다고 생각될 때 한 번 되새겨 볼만한 이야기다.
굳이 슬픔으로 일부러 균형을 잡을 필요는 없지만슬픔이 다가 왔을 때'내게 균형이 무너졌었나보다하고 생각할 수 있다면
행복은 곧바로 다시 내게 다가 올 것이다.
2008.7.24.
'讀 > 지혜로울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쉽고 뜻깊은 불교 이야기 (0) | 2010.01.30 |
---|---|
말이 通하는 거리를 산책하고 싶다 (0) | 2010.01.30 |
사람 (0) | 2010.01.29 |
秋史를 넘어 (0) | 2010.01.28 |
우리문화박물지 (0) | 2010.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