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 신경림
신경림 시인은 내가 존경하는 현대시인중 한 분이다.
그는 어깨에 힘주지 않고 소박하다.
이 시집은 늙은 시인의 여행기이자 삶에 대한 반추가 담겨있다.
격렬한 싸움의 시대가 지나고 떠돌며 아직도 무엇인가를 찾고 있는 자신을 보여준다.
하지만 어떤 긴장과 힘이 떨어진 느낌을 떨칠 수는 없다.
여전히 스며 있는 인간애는 그대로이고,
현실파의 책무에 대해 가벼워진 노장의 여유와,
나이를 통해 보여지는 삶의 진실을 담는 시선도 정직하다.
그는 이미 좋은 시를 여러편 가지고 있다.
= 차례 =
제1부
낙타
이역(異域)
허공
고목을 보며
나의 신발이
즐거운 나의 집
어쩌다 꿈에 보는
버리고 싶은 유산
새벽이슬에 떠는 그 꽃들
폐도(廢都)
나와 세상 사이에는
눈
먹다 남은 배낭 속 반병의 술까지도
귀로(歸路)에
제2부
그 집이 아름답다
숨어 있는 것들은 아름답다
눈발이 날리는 세모에
아름다운 저 두 손
그녀의 삶
너무 오래된 교실
매화를 찾아서
제3부
공룡, 호모사피엔스, 그리고…
아, 막달라 마리아조차!
용서
하느님은 알지만 빨리 말하시지 않는다
Cogito, ergo sum
그분은 저 높은 데서
이슬에 대하여
동시 칠수(童詩七首) ㅡ 아기 노루·소리·추운 별·꼬부랑 할머니가·우리 아기 깰라·쿨쿨·겨울잠
제4부
인샬라
카파도키아의 호자
코니아의 동전
따듯한 손, 할머니의
유폐
유경소요(柳京逍遙)
유송도(游松都)
나마스테
하산음(下山吟)
포카라, 번다, 마차푸차레
히말라야의 순이
제5부
누군가 보고 있었을까, 아내의 맨발을
차이니즈 레스토랑
팔레스타인 해방 만세!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꼽았다는
미국기행
세계화는 나를 가난하게 만들고
보르도에서 만난 부처님
사막 건너기
-사랑산 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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