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머니 집에 가면
새실 한약방에서 얻은 달력이 있지....
그림은 없고 음력까지 크게 적힌 달력이 있지...
그 달력에는
'반나잘' 혹은 '한나잘'이라고
삐뚤삐뚤 힘주어 기록되어 있지
"빨강글씨라도 좀 쉬지 그려요"
"아직까정은 날품 팔만 헝게 쓰잘데기없는 소리 허덜 말어라"
칠순 바라보는 어머니 집에 가면
반나절과 한나절의 일당보다도
더 무기력한 내가 벽에 걸릴 때가 있지,
-박 성 우-
출처 : 이원초등학교45회
글쓴이 : 이소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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