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별 먼 별 -강수성- 가지기 쉽고 가슴 가득 채워준다고 가까이 있는 큰 별을 남들은 먼저 점찍어 두지만 내 별은 가장 멀리 있는 조그만 별입니다. 너무 머얼리 있어 함부로 더러운 손 타지 않고 언젠가는 내 손이 가 닿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아니 되면 내 뒤의 다른 아이에게 고스란히 넘겨줄 수 .. 言/가슴가득星 2008.05.23
홍등 홍등 -정성수- 불빛 아래서 검은 잎을 갉아먹는 벌레였다. 그 여자는 노란 우산 속으로 내 팔을 끌더니 오빠, 놀다 가. 오늘 밤 쥑여 줄게 가을비 주적주적 삶을 적시고 있었다. 내 얼굴을 바라보던 그 여자의 얼굴이 지나가는 자동차 라이트에 덴 것처럼 흠찔하더니 잡은 손을 놓고 어둠 속으로 황망히 .. 言/가슴가득星 2008.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