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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가슴으로 살던 세월을, 채움으로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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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날의 편지

슬픈 날의 편지 -이해인- 모랫벌에 박혀 있는 하얀 조가비처럼 내 마음속에 박혀 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슬픔 하나 하도 오해되어 정든 슬픔 하나는 눈물로도 달랠 길 없고 그대의 따뜻한 말로도 위로 되지 않습니다 내가 다른 이의 슬픔 속으로 깊이 들어갈 수 없듯이 그들도 나의 슬픔 속으로 ..

言/빈가슴속心 2008.05.20

어제보다 아름다운 오늘

어제는 망울만 맺혀 안쓰럽던 저 꽃이 아침햇살 사랑으로 저리도 활짝 웃고 있음은 오늘이 어제보다는 더 아름다운 날인가 보다. 수많은 아픈 가슴들이 모두 어제가 되고 맺혔던 눈물 방울일랑 이슬동네에다 맡기고는 하늘보고 무릎치며 오늘은 활짝 웃는 날이길, 아이야! 어제의 미움이 아직 남았니?..

言/빈가슴속心 2008.05.20

다섯연으로 된 짧은 자서전

1 난 길을 걷고 있었다. 길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그곳에 빠졌다. 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 그 구멍에서 빠져나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2 난 길을 걷고 있었다. 길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그걸 못 본 체했다. 난 다시 그곳에 빠졌다. 똑같은 장소에 ..

言/빈가슴속心 2008.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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