言/젖지않을江

우리 문화 박물지

oldhabit 2008. 5. 24. 11:27

가위-엿장수 가위의 작은 기적

갓-머리의 언어

거문고 -누워있는 악기

고봉-무한한 마음을 담는 기법

계란꾸러미-포장문화의 원형

골무-손가락 투구

나전칠기-어둠속에 빛을 상감하는 법

낫과 호미-자기로 향한 칼날

논길-팽창주의를 거부하는 선

다듬이-악기가 된 평화로운 곤봉

담-일인칭 복수의 문화

담뱃대-노인들의 천국

돗자리-하늘을 나는 융단

뒤주-집안의 작은 성전

떡-마음의 지층

매듭-맺고 푸는 선의 드라마

ㄹ - 통합, 그리고 연속의 무늬

맷돌-분쇄의 기술

무덤-죽음의 순서

문-문풍지 문화

물레방아-환상의 바퀴

미륵-50억년의 미소

바구니-뽕도 따고 님도 보고

바지-치수없는 옷

박-초가지붕 위의 마술사

버선-오이씨가 된 발

베갯모-우주와 사랑의 꿈

병풍-움직이는 벽

보자기-탈근대화의 발상

부채-계절을 초월한 아름다움

붓-정신의 흔적

비녀-마음의 빗장

사물놀이-우주와 사계절의 소리

상-억제와 해방의 미각

서까래-안과 바깥의 매개 공간

수저-짝의 사상

신발-문화의 출발점

씨름-긴장 속의 탈출구

연-빈 구멍의 비밀

엽전-우주를 담은 돈

윷-우연의 놀이

이불과 방석-사람과 함께 있는 도구

장롱-심연의 제단

장승-수직과 짝을 영원하는 삶

종-여운을 만들어 내는 정신

지게-균형과 조화의 운반체

창호지-나무의 가장 순수한 넋

처마-욕망의 건축학

초롱-밤의 빛

치마-감싸는 미학

칼-무딘 칼의 철학

키-이상한 돛을 지닌 배

탈-삶의 볼록거울

태권-허공에 쓰는 붓글씨

태극-가장 잘 구르는 수레바퀴

팔각정-에콜로지의 건축학

팔만대장경-칼을 이긴 인쇄문화

풍경-대기를 헤엄치는 물고기 소리

한글-기호론적 우수

한약-생명을 위안하는 상형문자

항아리-불의 자궁에서 꺼낸 육체

호랑에-웃음으로 바뀌는 폭력

화로- 불들의 납골당

 

   "우리문화박물지'

                               -이어령저- Design  House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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