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별아저씨
-정현종-
나는 별아저씨
별아 나를 삼촌이라 불러다오
별아 나는 너의 삼촌
나는 별아저씨
나는 바람남편
바람아 나를 서방이라고 불러다오
너와 나는 마음이 아주 잘 맞아
나는 바람남편이지
나는 그리고 침묵의 아들
어머니이신 침묵
언어의 하느님이신 침묵의
돔Dome 아래서
나는 예배한다
우리의 生은 침묵
우리의 죽음은 말의 시작
이 天下 못된 사람을 보아라
나는 별아저씨
바람남편이지.
이 시인은 사물을, 우주의 것들을,
심지어는 우리와 가장 멀다고 느끼고 이해하는 것까지를
삶의 족보 속에 복속시키는 시다.
그냥 모든 것을 인척지간으로 만들어 놓는다.
우리는 그 안에서 꼼짝없이 자유롭다.
그 모든 것들과 화통 和通 할 수 있는 세계를 우리는 예배하고 축제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그냥 축제가 될 수 없어서 고통의 축제다.
그것도 축제는 축제이므로 우리는 춤춘다.
삶은 그런 것이라고 일러주므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별조카
바람 조카사위(가 되고 싶은).
-장석남-
시가 있는 에세이
'사랑은 다 그렇다'中-정호승 안도현 장석남 하승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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