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오시기전 까지는
-이면주-
주님, 적어도
당신이 오시기 전까지는
세상살이 모두가
순조로왔습니다.
하나님은 하늘에 그냥 계시고
땅위에는
고기잡이 하는 사람,
양치는 사람,
집안 일만 하는 사람,
세금 걷는 사람,
설교만 하는 사람,
듣고 순종하는 사람,
그리고
다스림을 받는 사람들이 따로 있어
기계의 부품들이 각기 제 위치에서
제 일만 하듯,
우리들 세상은 그렇게 안정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이 오신다는 소식과 함께
인간 세상이,
삶이,
안정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섬김받던 사람이 섬기고,
높은 사람이 낮아지고,
눈먼 사람이 빛을 보고,
갇힌 사람이 풀려나고, 그리고
흩어진 백성들이 하나되는 이 흔들림은
질서를 숭상하고
"안정만이 살 길"이라고 부르짖는
사람에게 크나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당신의 오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외되고, 가난하고
아직도 억눌리고 나눠진 삶을 산다면
당신의 현존이 무슨의미가 있을까요?
우리들의 자기 만족을, 안정을, 오만을
허물어 주소서.
그래야만 새로운 변화가
창조적인 변혁이
하나님의 섭리가
이 땅에 가득하게 됩니다.
주님, 우리를 부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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