言/빈가슴속心

너무 늦었어요

oldhabit 2009. 6. 11. 11:56

중년은 많은 색깔을 갖고 있는 나이다


하얀 눈이 내리는 가운데서도 분홍 추억이 생각나고
초록이 싱그러운 계절에도 회색의 고독을 그릴 수 있다.
그래서 중년은 눈 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도 본다.

중년은 많은 눈물을 가지고 있는 나이다.
어떤 가슴 아픈 사연도 모두 내 사연이 되어버리고
훈훈한 정이 오가는 감동 어린 현장엔 함께 하는 착각을 한다.
그래서 중년은 눈 으로만 우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도 운다.

중년은 새로운 꿈들을 꾸고 사는 나이다.
나 자신의 소중했던 꿈 들은 뿌연 안개처럼 사라져가고
남편과 아내 그리고 자식들에 대한 꿈들로 가득해진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 꿈을 꾸고 가슴으로 잊어가며 산다.

중년의 여자는 남자가 되고 남자는 여자가 되는 나이다.
마주보며 살아온 사이 상대방의 성격은 내 성격이 되었고
서로 자리를 비우면 불편하고 불안한 또 다른 내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 흘기면서도 가슴으로 이해하며 산다.

중년은 아름답게 포기를 할 줄도 안다
중년은 자기 주위가 얼마나 소중 한지를 안다.
그래서 중년은 앞섬 보다 한발 뒤에서 챙겨가는 나이다.

     -blooming day-에서 펌

 

 

 

                                                                                 제목 : 너무 늦었어요

 

'간다 간다 하면서도

계절 꽃을 잡으러 가는 시기가 늦었었나 보다,

그래도 고향바닷가의 해국을 담고 싶은 맘에 가지고 돌아 와,

그는 이런 제목으로 맘을 남겨 놓았나 보다.'

 

"너무 늦었어요"

 

 

blooming day의 누늬님네 집에서 이 글을 만났는데,

이 사진과 잘 어울릴 것 같단 맘이 들었다.

출처를 밝힘이 맞다는 생각에 생뚱맞은 글을 남기면서도 ,

이것저것 많은 것에 부끄러운 맘이 듦은 '왜' 인지?

이제 컴을 닫고 시작되는 일들 속에서도 아마 긴 시간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종일을 내 안에서 서성일 것이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말이다.

그 느낌이 싫지 않다는 것이다.

알 수 없어....도통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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