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산소엘 가야겠습니다.
며칠 전 부터의 생각이었으니
진작부터의 그리움이었나 봅니다.
내가 위기를 느낄 만큼의 일들을 앞두곤 꿈에 보이시곤 했습니다.
그래도 미련한 저는 읽어지질 않았습니다.
왜 그러시나? 만 했습니다.
그렇게 꿈에 뵙고, 크나 작으나의 일로, 맘의 전전긍긍의 감정에서야, 어머니의 산소엘 가야겠다는 맘만 들었습니다.
내일은 카네이션 한 송이 하얀 종이에 잘 말아 들고, 가야겠습니다.
아버지!
그저 목만 메어 옵니다.
너무도 많이 잘못한, 그래서 감히 용서의 입도 뗄 수는 없음이 아직까지 입니다.
제가 죽어 마주 뵙는 날 까지도 전 아마 죄송해요! 를 하진 못 하겠습니다.
바라지도 바랄수도 없는 용서를 빌 수는 없음에....
나란히 누우신 두 분께 가서,
전, 돌아서서 달리는 차들만 바라보다 내려오겠습니다.
아무런 드릴 말씀이 없음 입니다.
때론,
두 분의 만남까지도 한 이였다니까요!
내가 세상에 없었을 것 아닌가!
이렇게,
막 되게 어리석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 아버지!
신기한 것은,
정말, 힘들다!
살다가 그런 때가 있잖습니까?
그럴 때마다가 그리움입니다.
아쉬움이랍니다.
지금에 와선,
이런저런 말이 소용인가요.
그저 후회,
후회만이 남았습니다.
아버지!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