言/빈가슴속心

겨울 같은 봄

oldhabit 2010. 4. 28. 21:49

사월인데.....

바람이 모질다고,

비가 야속다고,

 

난 괜찮아!

흐리고 비 오는 날, 참 좋아!

 

그런데,

다른 문제들이 많음에,

햇살 좋은 날을 기다린다면,

그러면 또 덥다고 덜 찬 맘을 토로하려나?

그래도 지금의 맘은 따스함을 한껏  머금은 바람이 불고,

실 웃음처럼 살포시 퍼질 해님을 기다린다니.

그러면,

이 모양 저 모습에서 좀은 풍족하려나?

나만이 아니라 너까지 말이야,

내심 어릴 적 살던 동네 장터 가려 건너던 실개천만 하더라도 그런 여유로움이 있으려나? 헤아림에 늘 선잠이다.

 

서성이던 지난 밤, 꿈에 엄마를 만났다.

말없이 우린 서로의 일을 찾아서 하지만 맘이 통한다는, 내가 무엇을 해 드려야하고

또 엄마는 내게 무엇을 해 주어야 하나를 아는 듯도 ...그렇게 열심히, 살아생전처럼 일만하다 아쉬운 이별은 했지만,

왜 엄마와 내가 그 사람과 함께 있었나? 깨고 나서도 묘한 기분에 눈 감고 긴 시간 벗어나지 못 했던, 오늘.

 

지금까지도 사나운 비바람,

 

뭐든 잘 아껴 졸업은 하자, 주말에 다섯 주 만에  귀가 한 아이에게 주문은 했지만,

뭐를 더 아끼나, 가여운 맘이 지금도 역시다.

한 통화의 비용이라도 아껴보자 하는 맘에 궁금함을 참아 본다.

아이의 번호에 반가움, 엄마들이면 다 하는 궁금증의 물음과 부탁 같은 명령,

목소리의 표정에서, 이 아이가 왜? 맘을 놓기도, 가슴에 얹혀있기도....

한 없이 떠내려가듯, 언짢은 맘을 스스로 돌리려, 잘할 거야.. 벗어나자!

그리고 얼마나 나 스스로가 간사한가,

주님!

어이없다.

이렇게 드리는 부탁이,

그리고 한없는 미안함에, 얼굴이 달뜬다.

끊어 보자 맘먹고 먹지 않는 약 때문에 한 없이 부어오른다.

그래도 견딜 만은 하다.

 

그래도

오늘은 난,

 ...................

 

날씨처럼 나사는 일도 겨울 같은 봄만 같다!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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