言/사는이치知

책 -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

oldhabit 2013. 2. 28. 14:43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

 

작가  김소연

출판  민음사

발매  2006.01.30

 

 

그림자 없는 생애를 살아가기 위해

지독하게 환해져야 하는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

 

빛의 모퉁이에서 中

 

 

이 시대는 어머니가 물려준 사기그릇처럼

균열로 아귀 맞춘 채 결탁하고 있어서

국을 담아도 새지 않았다

한 시대가 수장되는 풍경이

그 그릇 안에 다 있었다

 

짝사랑

 

 

당신은 나를 바라보았다지만

내 쪽을 쳐다보고 있었을 뿐이었네

 

그날이 그날 같았네 中

 

 

 

함박눈이 저렇게 허공을 메우며

한없이 내리는 것을 보노라니

허공이 비어 있을 때보다도 더

허해 보인다

눈이 온다는 사실이 아니라

허해 보이는 허공 때문에

눈물이 나려는 것이다

 

순도 中

 

' > 사는이치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 가장 따뜻한 책  (0) 2013.02.28
책 - 시경  (0) 2012.03.22
책 - 사랑의 죽음  (0) 2012.03.22
책 - 순자  (0) 2012.03.11
책 - 고문진보(문편)>  (0) 2012.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