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
작가 김소연
출판 민음사
발매 2006.01.30
그림자 없는 생애를 살아가기 위해
지독하게 환해져야 하는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
빛의 모퉁이에서 中
이 시대는 어머니가 물려준 사기그릇처럼
균열로 아귀 맞춘 채 결탁하고 있어서
국을 담아도 새지 않았다
한 시대가 수장되는 풍경이
그 그릇 안에 다 있었다
짝사랑
당신은 나를 바라보았다지만
내 쪽을 쳐다보고 있었을 뿐이었네
그날이 그날 같았네 中
함박눈이 저렇게 허공을 메우며
한없이 내리는 것을 보노라니
허공이 비어 있을 때보다도 더
허해 보인다
눈이 온다는 사실이 아니라
허해 보이는 허공 때문에
눈물이 나려는 것이다
순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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