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촐하게 사는 생활이 때론 적적하긴했겠지!
나 나름대론 많이 미안하다 아가. 그런 맘의 지속이지만.
그러면서도 내 짧은 소견으론 뭐 그리 부족했겠나?
어느덧.
눈이 수북한 산야를 보며.
내 감정으로 늘 흔들거리며
이랬다 저랬다 .
몸과 맘의 아픔만 입으로...
그럴 때마다의 아이 가슴 무너짐은 아랑곳하지않음이던가?
온 종일을 불 당겨진 숯을 밟은 듯이
이제와는 다른 시림이 날 서늘하게만 했다.
눈 두덩이 욱신 거릴 때마다 하늘을 보며
속으론 기도를 올렸다.
이른 아침 안 떠지는 눈을 비비고
일가야지
그래 어차피 이런게 삶이라면 하나씩 알아가야지
왜 돈이 그리 벌고 싶음이니?
어쩔수없는 남자이구나.
어리지만 뭔가 일을 해야만 한다는
그런 생각만으로도 넌 잘 커줌이다.
뭘 얻어먹으며 이 긴시간을 막일로 낯선이들의 고용인이 되었니?
네 살아 갈 길이 정말 도우시는 은총만이 있으시길 빈다.
네가 이 땅에서 처음 번 돈은 과연 무엇을 위해 쓰여질것인가?
그리고 이 말 한 마디만 하마.
미안하다!!
1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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