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그곳에서 나는 여기서
어둠 속에서도
언제나 길 찾아 흐르는 강물처럼
가꾸지 않아도
곧게 크는 숲 속 나무들처럼
오는 이 가는 이 없는 산골짝에소롯소롯 피는 꽃처럼
당신은 그곳에서 나는 여기서
우리도 그같이 피고지며 삽니다
-도종환-
들꽃처럼 살고싶단다
누구라도 그렇게 살다가
소리도 소문도 없이 잎이 녹듯
갔으면하는 맘일게다.
그러면
움켜짐이 없어도
부자처럼 살다가 죽으리라
그리고
그리움도 행복이라 여길터인데,
당신은 그 곳에서
나는 또 여기서 이렇게 서성임만도
감사한 일이란 말인데,
그래,
하나님이 만드신 이세상에
넌 거기고 난 여기면 어떤가
그 분이 보시면 손바닥안인데....
그저 조금 욕심이라면
메아리로
그 가슴에 울려주기만이라도 했으면...
06.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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