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내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정호승-
천둥과 번개가 없는 여름은 그 빛을 잃음이다
가을에 국화가 피지않는 다면....말야
사랑은 하는데 정작 쥐어짐없는 허공만같은
그런 느낌일거야
난,
오늘
토끼가 물먹으러나 내려올것만같은 깊디 깊은 산속
국화가 흐드러진 그 집을 갔다 왔어
꽃에 취하고 가을에 취해
내가 누구인가도 잊었단다
그냥 깊은 잠에서라도 다시 그 곳엘 가고 싶다는 맘만이야
지금 바람이 있다면 말이야!
그리고 오늘 같은 날
해 저무는
그 산 속을 혼자 헤매이며
나도 정호승님처럼
너를 너무 많이사랑했던거
아주 미안하단 생각을 깊이 했어.
2006.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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