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다
ㅅㅇ님~!
가을이 왔다 우리 사랑을 하자
- 詩人: 용혜원
가을이 왔다
우리 사랑을 하자
모든 잎사귀들이 물드는 이 계절에
우리도 사랑이라는 물감에
물들어보자
곧 겨울이 올 텐데
우리 따뜻한 사랑을 하자
모두들 떠나고 싶다고
외치는 것은
고독하다는 증거이다
이 가을에
고독을 깨뜨리기보다
고독을 누리고 고독을 즐기고 싶다
가을이 왔다
우리 사랑을 하자
모든 들판에 익어가는 곡식들과
열매들도 거둘 때가 되었다
살아오는 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이 순간만큼은 마음껏 나타내 보자
모든 것들이 떠나가고
모든 것들이 잊혀지는데
우리 가을이 머무는 동안에
언제나 가슴속에 간직해도 좋을
멋진 사랑을 하자 !
노을
갈꽃은 이름도 알 수 없는데
소리 없이 피어나
떠나가는 모든 것들을 향하여
하얀 웃음을 웃어준다
깊어가는 고독 속에서도
웃음을 띄울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얼마나 아름다운가
우리도 마음을 열어
사랑을 꽃 피워내야 한다
물가의 갈대들도
떠나가는 가을을 향해
하염없이 손을 흔들어준다
찬바람 부는 가을에
바람에 날려 낙엽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얼마나 아름다운가
-용혜원-
2006.11.08 22:43
노을 : '얼마나 아름다운가'
용혜원목사님의 詩 입니다
지난 여름 생일날 맑은이가
"보고싶다"라는 詩集을 선사했습니다
가끔 그 친구가 그립거나
생각나는 추억이 떠 오를 때면
이 책을 펴 듭니다
읽고 또 읽고....
그렇게 또 깊어만 간 가을입니다
남한산성에 쌓였던 흐드러진 눈을 보고도
전 아직 가을을 보내거나 포기하진 않았습니다.
누구든 가야 할 이들의 등을 밀고 싶진않습니다
가는 이의 머문자리 조차 털어내진 않았습니다
그런, 버리거나 무언들 쉽게 잊지않음이 나쁜것이라는
맘은 들진 않습니다
그저 가슴에 보듬어 간직하면서 책갈피를 접듯 차곡차곡 간직해
재산 삼아 갑니다
진부하다거나 집착이라고 해도 전 선듯 잊지는 못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다가서는 겨울도 떠다 밀진 않지요
순리라고?
우유부단함이라고 질책한다 해도
사람과의 관계도 그리 맺으며 살고 싶습니다
유치하리만치 직설적이거나 살며시 닭살 돋는 가사들을 들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합니다.
사랑이여!
사랑이여!
맞지요 사랑을 뺀다면
사람이 살아가는 가치는, 재미는, 없을겁니다
색이 각각 달라서 모르겠지만
한 두끼니를 건너 뛰는 배고픈
生일지라도 거기에 사랑이 있다면
전 능히 행복 할 수 있습니다
반백년을 꺽어 살아보니
제겐 그런것이 人生이더군요.
예수님의 인애
나눔의 사랑
동반의 애증
자식향한 모정
그리고 모르는 이들이 당하는 아픔 조차
함께 가슴 뻐근 할 수 있는....
그리고
봄도
여름도
가을도
겨울도
모두 사랑합니다
그리고 Gina님도요^^
2006.11.08 2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