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 번씩 일곱 번을.....용서하라.
어두운 음모를 용서하고
배반자의 등어리를 용서하고
바닥 없는 욕망을 용서하고
얼굴 없는 공포를 용서하고...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는 것이 있으며...
들리지 않아도 소리내는 것이 있답니다.
이 세상엔 사람만 사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하늘은 이 세상을 용서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오래, 용서라는 말을 배워왔습니다.
그러나 한번도 제대로 써보질 못했던 것 같습니다.
용서라는 말,
내뱉으면 바로 산산이 부서져
바람 속에 흩어지는 말...
사랑했던 순서대로 용서가 안되는 날들,
눈물의 뼈,
원망의 뼈,
분노의 뼈,
잊지못함의 뼈들이...자꾸 마음을 찔러댑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이도 저도...재가 되어가는 가쟁이 뼈 가운데서
맨 마지막으로 삐걱대고 있는
사랑함과 감사함의 뼈.
이 세상에 용서하지 못할 것이 무엇일까요?
사랑과 감사로 일용할 양식을 삼는다면...
내가 용서받았듯이,
당신을 용서한다면...
- 박선희-
용서가 무언가?
만남과 떠남에 무슨 용서,
난, 모른다.
차라리
잊으라면
그 일이 쉽단...
애초에서부터 용서나 이해는 없었다.
가슴안에 흐르는 무엇인가 막혀 감각이 없어진다면, 그 용서라는 주문이 타당할까!
내가 나뻐서도, 그가 도적놈이라서도 아니다
(...............)
(....................)
그저 망각의 강물에 내가 빠져,
'두둥실'...이렇게
떠나고 만 싶음이다.
용서가 아닌 망각!
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