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획사(錐劃沙)와 인인니(印印泥)
추획사(錐劃沙)와 인인니(印印泥)는 붓을 어떻게 사용하는냐에 관계되는 용필의 방법을 형용한 것이다.
추획사는 송곳으로 모래 위를 그어나가면 모래의 형태가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중간이 오목하게 패이는데 이는 마치 글씨를 쓸 때 중봉이나 장봉을 형용하는 의미로 서론에서 사용되고 있다.
인인니는 끈적한 진흙의 일종으로 그 위에 도장을 찍었는데 이것 역시 추획사와 마찬가지의 의미로 글씨를 쓸 때 봉을 깊이있게 지면에 닿게 하여 용필한다는 것을 형용한다.
인인니는 또한 도장을 찍듯이 정확하게 붓을 운필하여야 한다는 의미까지 포함하고 있다.
즉 추획사와 인인니는 모두 글씨를 쓸 때 중봉이나 장봉 등 정확한 용필에 대한 형용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