얕으막한 산자락에 보기좋게 터를 닦아 집도 짓고,
사슴의 보금자리도 잘 만들어,
해만 뜨면, 밝아 오는 새벽을 열어 사슴이 먹을 풀을 베어,
이삼일을 꾸둑꾸둑 말려 주며,
피도 받아 농사로 걷우고, 녹용으로 수확을 삼는 농장주인을 압니다
더러더러 지인들의 다리를 건너건너 녹용을 주재료로 한 보약을 팔아 줍니다
제 생각엔 산 속 풀을 베어 먹여 키우는 그 사슴의 약효를 신뢰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소개해 줌이 고마운 그 농장주인은 산 속에서 나는 칡이나, 나물 농산물등등 가끔이지만 꽤나 여러 번 얻어 먹습니다
화요일 서예교실에 오며, 머위를 한 자루 베어다 집앞까지 실어다 주었습니다
그릇에 쏟아 놓으니 산 속 풀 벌레들이 정신 없이 뜁니다.
풀내음과 함게 싱싱하게 섞인 머위외의 잡풀들,
일을 마친 저녁 내내 손질을 했습니다.
나누어 먹음도 조심스럽고, 번거롭고, 잘 다듬어 씻어 삶고 무치고 하면서도 만 가지 생각들 뿐이였습니다
*머위줄기나물
-머위줄기를 위에서부터 겉 껍질을 벗긴다
-잎과 줄기를 분리한다
-머위줄기는 시간을 두고 삶아 먹기 좋게 썰어
-마늘 파 간장 깨 등을 넣어 물을 약간 두른 후 뚜껑을 덮어 볶음도 아니고 삶음도 아니게 익힌다.
-간이 잘 배어 들면, 겉껍질 벗겨 갈아 놓은 들깨가루를 넉넉히 뿌리 듯 넣어 준다.
*머위잎간장절임
-머위잎을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쳐준다
-차가운 물에 잘 씻어, 물에 담궈 너무 쓴물을 조금만 제거한다
-몇 시간 담궈 두었던 잎을 꼭 짜 물기를 제거하고 넓은 바구니에 펴서 꾸둑꾸둑한 느낌까지만 둔다.
-간장, 소주, 식초, 설탕을 짜지 않고 달콤 새콤한 간으로 만든다 골고루 섞어서
-적당한 그릇에 물기를 제거한 머위잎을 재우 듯 담는다
-배합한 간장을 부어 꼭꼭 눌러 냉장고에 넣는다.
-며칠이고 재워두었다. 먹기 시작해, 생각날 때마다 먹으면 밑 반찬으로 손색이 없다.
*머위잎초고추장무침
-소금을 넣어 살짝 데친 머위잎을 먹기 좋게 썰어 준다.
-마늘, 파, 깨,밑간을 해 만든 초고추장을 간이 맞을 만큼 넣어 조물조물 무쳐준다.
-쌈으로 쌈장과 함께 먹어도 좋지만, 양이 많은 날엔 이런 나물도 좋다. 한 가지 약점이라면 쓴 맛의 낯선 때문에
먹는 사람들의 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