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편지 어제 제가 노래를 좋아한다고 했죠. 보내준 시에 썅송이야기가 있네요. 갑자기 파리의 seine강이 눈앞에 비칩니다. 하나 작은 꿈은 충족시켰습니다. 간혹 TV나 라디오에서 파리와 연관하여 아코디언 연주가 동반된 썅송이 나옵니다 "sous le ciel de Paris" (under the sky of Paris). 파리에서 직접 생으로 그것도 sein.. 言/젖지않을江 2010.04.07
좋은 글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길 나는 정직하자고 다짐하면서 꾀를 내기도 합니다. 나는 떠난다고 하면서 돌아와 있고 다시 떠날 생각을 합니다. 나는 참아야 한다고 하면서 화를 내고 시원해 합니다. 나는 눈물을 흘리다가 우스운 일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나는 외로울수록 바쁜 척합니다. 나는 같이 가자고 .. 言/젖지않을江 2010.03.24
우리도 촛불이다 우리도 촛불이다 그는 저녁이 되자 조그마한 초를 상자에서 꺼내 불을 붙인 다음 긴 나선형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우린 지금 어딜 가는 건가요?" 양초가 물었습니다. "우린 집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배들이 항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뱃길을 밝히러 가는 길이라네." "그렇지만 내 불빛은 너.. 言/젖지않을江 2010.03.18
몸의 잔고를 바닥내다 몸의 잔고를 바닥내다 -임동윤- 1 난생처음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려고 주거래은행 대출창구로 갔어 꽃무늬 넥타이를 맨 직원이 습관처럼 물었어 무슨 일로 오셨느냐고, 나는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려 왔다고 했어 계좌번호를 묻기에 얼른 잔고가 바닥 난 통장을 건네주었어 229,22,0307,291 키보드에 계.. 言/젖지않을江 2010.03.14
겨울의 봄 겨울의 봄 내설악... 그 결빙의 세월속을 허망한 발걸음으로 미친듯 헤매이다 문득 어렴풋한 봄을 느꼈습니다 제 마음 밭터, 그 깊은 곳에서 이제 막 당신이라는 봄이 싹트고 있었지요 사진.글 - 류 철 / 인제에서 言/젖지않을江 2010.02.17
말보로- 남자는 흘러간 로맨스 때문에 항상 사랑을 기억한다 "Man Always Remember Love Because Of Romance Over" (남자는 흘러간 로맨스 때문에 항상 사랑을 기억한다) 미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지금의 MIT공대의 전신인 학교를 다니는 가난한 고학생이 있었는데... 지방유지의 딸과 사랑에 빠졌답니다. 여자측 집안에선 둘 사이를 반대해서... 둘을 갈라놓기 위해 여자를 멀.. 言/젖지않을江 2010.01.29
** 그는 "나를 모욕하고, 나를 버리고 가버렸던 사랑" ........을 용서한다. "너무 무서워서 늘 용기를 내지 않으면 안 되었던 나의 길고 길었던 삶", "분노를 일으킬 만큼 일말의 동정심도 없는 인색한 삶" 잘못된 사랑은 사랑이 아닐까? 나이를 많이 먹은 지금 나는 고개를 저어봅니다. 잘못된 것이었다 해도.. 言/젖지않을江 2010.01.14
christmas! -圭集- 예수님께서 여린 아기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 연함으로 인하여 그는 참 아픔을 당하지요. 그는 분명 사람이기에 그 아픔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당신과 똑같은 우리의 여린 살도 상처엔 많이 아프다는 것을 알지요 사람으로 났으니 어느 날인가 엣날 아주 먼 옛날 어.. 言/젖지않을江 2009.12.24
오십과 육십 사이 오십과 육십 사이 해야할 사랑을 다하고 이제는 그만 쉬고 싶은 나이. 아직 하지 못하였다면 더 늙기 전에 다시 한번 해보고 싶은 나이. 우연이든 인연이든 아름다운 착각의 숲에서 만난 필연이라 여기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은 나이.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이 없겠느냐고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 言/젖지않을江 2009.11.19
### 참새가 겨울을 사는 법 첫눈이 의외로 일찌감치 정선땅을 방문했다. 눈을 구경하려고 헌 교회 창고 옆을 지나가는데 참새가 후미진 구멍 속에서 퍼뜩 튀어나온다. 날아가지도 않는다. 슬금슬금 내 눈치를 보는 듯 구멍을 맴돈다. 작은 구멍 속을 들여다보니 버려진 나뭇가지 잎 사이로 새들의 집이 보.. 言/젖지않을江 2009.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