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사랑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슬픔 <사랑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슬픔-눈먼 자유인 예로센코의 열세 가지 우화> 예로센코 지난주 광화문 아름다운 가게 헌책방에 갔다가 이 책을 만났다. 요즘 일없이 서점 가는 습관 때문에 갈까 말까 망설이다 갔는데, 이렇게 값진 책을 만나고 보니 이 맛에 서점에 간다고 만족하였다. 예로센코는 .. 言/사는이치知 2010.01.24
책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 미야자와 겐지, 사계절 겐지의 사유를 옅보게 하는 참으로 재미난 자료다. 두 편의 전기형식의 동화는 쌍둥이이다. 형은 '펜넨넨넨넨 네네무의 전기'고 아우는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다. 그런데 형은 어둡고, 아우가 오히려 밟다. 형이 젊은 날 절망한 문청의 작품이라면 .. 言/사는이치知 2010.01.24
책- 말들의 풍경 <말들의 풍경> 고종석, 개마고원 2006년 한국일보에 연재했던 한국어의 이모저모에 대한 탐색을 담은 글이다. 풍부한 교양과 정치한 문장으로 읽을 만 하다. 사실 내가 고종석을 좋아하는지는 모르겠다. 이전에도 그의 책 두어권을 보았고, 그의 높은 감식안과 언어적 지식, 그리고 혜안에 대해 믿.. 言/사는이치知 2010.01.24
책-자기 신뢰(에머슨) <자기신뢰> 랄프 왈도 에머슨 이 책은 얇다. 그러나, 깊다. 에머슨의 통찰은 놀랍다. 어찌보면 초절주의자로 불리는 그는 유심론자이다. 그 정도로 자기 자신을 믿고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라고 역설한다. 아메리카라는 대자연에 직면한 미국적 각성자라고 할까? 이 책을 읽으면 젊은 소로오가 에머.. 言/사는이치知 2010.01.24
인간 예수 <예수의 다양한 모습을 묵상하는 시 모음> 나태주 시인의 '인간 예수' 외 + 인간 예수 낮은 자리 앉으므로 높은 자리에 서고 뒷자리에 서므로 앞서 가는 사람 바람 앞에서도 꺾이지 않는 풀잎이고자, 눈비 앞에서도 시들지 않는 꽃잎이고자, 끝끝내 사람 하나였으므로 사람이 아니었던 사람. (나태.. 言/사모하는惠 2010.01.22
** 그는 "나를 모욕하고, 나를 버리고 가버렸던 사랑" ........을 용서한다. "너무 무서워서 늘 용기를 내지 않으면 안 되었던 나의 길고 길었던 삶", "분노를 일으킬 만큼 일말의 동정심도 없는 인색한 삶" 잘못된 사랑은 사랑이 아닐까? 나이를 많이 먹은 지금 나는 고개를 저어봅니다. 잘못된 것이었다 해도.. 言/젖지않을江 2010.01.14
향긋한 친밀감을 위하여 향긋한 친밀감을 위하여 -신현림- 기분 좋은 사람과 함께 있으면 물안개 자욱한 강변에 있는 느낌입니다 묘하게 안정되고 평화로운 이 느낌...... 친밀감이겠죠 서로 깊이 알아 가는 시간 서로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시간 주는 것이 많이 얻는 거예요 아낌없이 주되, 처음엔 말을 아끼세요 상대방의 말을.. 言/오래묵을詩 2010.01.09
책- 하늘이 감춘 땅 <하늘이 감춘 땅> 조현, 한겨레출판 한겨레신문사에서 일하며 여러 종교명상전문기자로 활동하던 조연현 기자가 이름을 조현으로 바꾸고 전국에 숨어 있는 암자를 찾아다니며 거기 살았던 이들의 일면을 담아낸 책이다. 땅은 좁고 사람이 하도 많아 숨을 곳 없는 조선천지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 言/사는이치知 2010.01.01
책- 은둔 <은둔> 조연현, 오래된미래 나이가 들수록 불교책이 편하다. 최근 전철을 타고 오고가며 조현기자의 책 두권을 읽었다. 한국불교를 소개하는 대개의 책에서 종종 보아온 근현대불교의 선사들은 물론 아직 생소한 몇 분도 더 만날 수 있었다. 우리 곁에도 이렇게나 많은 스승들이 있었는데, 예전엔 .. 言/사는이치知 2010.01.01
christmas! -圭集- 예수님께서 여린 아기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 연함으로 인하여 그는 참 아픔을 당하지요. 그는 분명 사람이기에 그 아픔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당신과 똑같은 우리의 여린 살도 상처엔 많이 아프다는 것을 알지요 사람으로 났으니 어느 날인가 엣날 아주 먼 옛날 어.. 言/젖지않을江 2009.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