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라 봄바람아 울어라 봄바람아 -김용택- 강변을 너무 오래 걸어서 내 발등에는 풀잎이 아닌 이슬이 아닌 꽃잎이 떨어진다. 산을 너무 오래 바라보았는가, 산을 기대고 선 내 슬픈 등을 산은 멀리 밀어낸다. 봄이 와서 꽃들이 천지간에 만발하고 나는 길을 잃었다 너는 어디에서 꽃 피느냐 인생은 바람 같은 것이어서 .. 言/오래묵을詩 2010.02.03
마루 위에 쓴 시 마루 위에 쓴 시 -양성우- 그대 큰 산 넘어 오랜만에 오시는 임. 꽃 꺾어 그대 앞에 떨리는 손으로 받들고, 두 눈에 넘치는 눈물 애써 누르며 끝없이 그대를 바라보게 하라. 그대 큰 산 넘어 이슬 털고 오시는 임. 꽃 꺾어 그대 앞에 떨리는 손으로 받들고 그대의 발, 머리 풀어 닦으며, 오히려 기쁨에 잦.. 言/가슴가득星 2010.02.03
넋이라도 있고 없고 넋이라도 있고 없고 -시편- 사랑하는 사람들, 지금 어디 산비탈길 큰돌을 나르며 멍들고 타는 그 입술 깨물고 있을까? 갈라 터진 논바닥 후벼파면서 남 모르는 노래를 소리 죽여 부르고, 혹은 이리저리 허리 굽고 몰리며 안으로 안으로만 흐느끼고 있을까? 아직은 참으로 새벽이 아니기 때문에 피투성.. 言/가슴가득星 2010.02.03
임을 기다리는 마음 임을 기다리는 마음 -양성우- 멀고 험한 길 빈손으로 돌아와 밤새워 땅을 치는 이 시절의 아비들아. 바람 부는 모래벌판 깎아지른 벼랑 아래 마르고 터진 입술 지근지근 깨물며 우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무엇인가? 도대체, 지푸라기 하찮은 작은 티끌로 천이만리 끝도 없이 떠밀리다가 이제는 죽.. 言/가슴가득星 2010.02.03
당신이 아니더면 당신이 아니더면 -한용운- 당신이 아니더면 포시랍고 매끄럽던 얼굴이 왜 주름살이 접혀요. 당신이 괴롭지만 않다면 언제까지라도 나는 늙지 아니할 테여요. 맨 첨에 당신에게 안기던 그때대로 있을 테여요. 그러나 늙고 병들고 죽기까지라도 당신 때문이라면 나는 싫지 않아요. 나에게 생명을 주든지.. 言/가슴가득星 2010.02.03
꽃아 꽃아 문 열어라 제 목 : 꽃아 꽃아 문 열어라(우리 신화 에세이) 저 자 : 글-이윤기 그림-권선아 출판사 : 열림원 출판일 : 2007 *미당 서정주선생의 詩 꽃밭의 독백 (부제-사소단장裟蘇斷章- 사소-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어머니가 처녀로 잉태하여 산으로 수행 신선을 간 일이 있는데 이 글은 떠나기 전 그의 집 꽃밭에서 .. 讀/지혜로울讀 2010.01.31
삶이 괴로워서 음악을 듣는다 제 목 : 삶이 괴로워서 음악을 듣는다-김갑수의 음악읽기 저 자 : 김갑수 출판사 : 풀빛미디어 출판일 : 1998 김갑수=1958년생으로 시인이자 음악칼럼리스트이다 1984년 실천문학을 통해 시단에 나와 90년에 접어들며 문학과 지성에서 시집'세월의 거지'를 출판한다. *존 다울랜드-엘리자베스 왕조의 센티멘.. 讀/지혜로울讀 2010.01.30
中國에는 왜 갔어? 제목 : 중국에는 왜 갔어? 저자 : 글, 사진 -김대오 출판사 : 사군자 출판일 : 2006 *중국인에게 피해야 할 선물 세 가지 1.손수건 - 눈물 2.우산 - 발음이 헤어지다와 비슷 3.괘종시계 = 벽걸이 시계= 임종을 지키다는 말의 발음과 비슷 *진시왕(Bc221년즉위) 마지막황제로 선토제부의(1912년퇴위)2132년동안 211명.. 讀/지혜로울讀 2010.01.30
연가 9 연가 9 -마종기- 전송하면서 살고 있네 죽은 친구는 찾아와 봄날의 물속에서 귓속말로 속살거리지 죽고 사는 것은 물소리 같다 그럴까, 봄날도 벌써 어둡고 그 친구들 허전한 웃음 끝을 몰래 배우네 言/오래묵을詩 2010.01.30
노름 마치 제목 : 진옥섭의 예인 명인 '노름 마치' 저자 : 진옥섭 출판사 : 생각의 나무 출판일 : 2007.3. *노름 - 놀음 *마치 - 마치다 남사당패의 은어이다. 곧 그가 나와 한판 놀면 뒤에 누가 나서는 것이 무의미해 결국 판을 맺어야 했다. 이렇게 놀음을 마치게 하는 고수 중에 고수를 노름마치라고 한다. '아픔을 들.. 讀/지혜로울讀 2010.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