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원 이미 돌아 가신지 여러 해 숭원스님 그 분이 나이 드셔서 계를 반납하신 언저리인 그 전이나 후의 숭원스님이 아니라 내 어릴 적 만나 뵙던 그 분이 짙다. 보고싶다거나, 궁금하다거나, 고맙다거나, 그런 감정이 없진 않지만, 그 시절에 맞춘 그 분의 모습과 나눔이 보임이다. 이쯤의 나이가 들고 나니 .. 言/빈가슴속心 2010.05.24
오늘은 비! 옥상에 심은 상추가 목을 꼿꼿이 들고, 싱싱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그제 서둘러 심어 놓고 나간 후 올라 가서 들여다 보진 못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맘은, 생각은 더러더러 쓰였습니다. 옥상으로 올라 갔을 때 그 상추가 살아 있으면 합니다. 오늘은 비! 가 푸근합니다. 깊은 잠을 잤습니다. 밤이 다 새.. 言/빈가슴속心 2010.05.18
父 어머니! 산소엘 가야겠습니다. 며칠 전 부터의 생각이었으니 진작부터의 그리움이었나 봅니다. 내가 위기를 느낄 만큼의 일들을 앞두곤 꿈에 보이시곤 했습니다. 그래도 미련한 저는 읽어지질 않았습니다. 왜 그러시나? 만 했습니다. 그렇게 꿈에 뵙고, 크나 작으나의 일로, 맘의 전전긍긍의 감정에서.. 言/빈가슴속心 2010.05.08
겨울 같은 봄 사월인데..... 바람이 모질다고, 비가 야속다고, 난 괜찮아! 흐리고 비 오는 날, 참 좋아! 그런데, 다른 문제들이 많음에, 햇살 좋은 날을 기다린다면, 그러면 또 덥다고 덜 찬 맘을 토로하려나? 그래도 지금의 맘은 따스함을 한껏 머금은 바람이 불고, 실 웃음처럼 살포시 퍼질 해님을 기다린다니. 그러면,.. 言/빈가슴속心 2010.04.28
아쉬움 별이 흐른다,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일처럼 세상에 가혹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말입니다. 그처럼 행복한 일도 세상에 없습니다. 저 흐르는 별을 보며 당신을 생각합니다. 셀린느 디옹의 불어판 노래'je sais pas모르겠어요' 그녀의 노래가 흐른다. '난 겨울을 알아요 난 추위도 알지요, 그.. 言/빈가슴속心 2010.04.17
기도 사순절의 기도를 준비하지 못 하는 제 부족 때문에. 주님! 십자가를 더듬어 찾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십자가를 준비중이신 주님을 생각하며 기도하지 못하는 제 게으름 때문에 주님! 깨여 번민하며 찬양을 갈망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기도하라 부탁하셨지만, 메마름 가슴만 부여잡고 기도하지 못 하.. 言/빈가슴속心 2010.02.19
가족 회신 ; 곤이 시간: 10시05분 pm02:07 사랑하는 우리 고모! 추석에 못 뵈서 많이 아쉽네요! 조만간이라도 찾아 뵐께요. 얼굴은 못 뵙더라도 항상 고모랑 웅이 생각하고 기도하고 있다는 거 잊지 마세요. 발신 : 고모 보고싶다는 이유 하나로 늘 기다리는 맘, 가슴에 걸려 하늘을 본다. 그러다 너의 안부엔 이.. 言/빈가슴속心 2009.10.05
너무 늦었어요 중년은 많은 색깔을 갖고 있는 나이다 하얀 눈이 내리는 가운데서도 분홍 추억이 생각나고 초록이 싱그러운 계절에도 회색의 고독을 그릴 수 있다. 그래서 중년은 눈 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도 본다. 중년은 많은 눈물을 가지고 있는 나이다. 어떤 가슴 아픈 사연도 모두 내 사연이 되어버리.. 言/빈가슴속心 2009.06.11
아이의 설빔 눈도 내렸습니다 지난 밤엔 정말 기온이 낮았습니다 우리 아인 밤새 근무를 합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난 아이가 온 종일 군화를 신고도 밤이 새도록 신다가 그 다음날 아침 9시가 되어서야 그 신발을 벗고 잠에 빠져 들었을겁니다. 이제 앞으로 57일 후면 제게로 돌아 올 것입니다 그러면 추석때나 설날, .. 言/빈가슴속心 2009.01.24
여운 눈이 온다. 샤워를 하러 욕실로 갔다. 욕실 창문으론 넓은 논과, 그 곁에 새로이 들어서는 빌라들이 액자처럼 눈에 든다. 유일하게 밖을 보는 통로이다. 그 문으로 밖을 보는 것도 뜨거운 물로 숨이 막히는 공포에 활짝 열곤 샤워를 하며이다. 일주일을 세워 놓은 내 차가 생각난다. '눈이 저렇게 내리면.. 言/빈가슴속心 2008.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