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국화에 관한 시 모음> 길상호의 '국화가 피는 것은' 외 + 국화가 피는 것은 바람 차가운 날 국화가 피는 것은, 한 잎 한 잎 꽃잎을 펼 때마다 품고 있던 향기 날실로 뽑아 바람의 가닥에 엮어 보내는 것은, 생의 희망을 접고 떠도는 벌들 불러모으기 위함이다 그 여린 날갯짓에 한 모금의 달콤한 기.. 言/오래묵을詩 2010.09.30
책 - 아부 그라이브에서 김선일까지 <아부 그라이브에서 김선일까지> 슬라보예 지젝 외, 생각의나무 9.11 이후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내세워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침공하면서 노골적으로 세계를 제 입맛에 따라 주물럭거리기 시작했다. 유엔의 동의를 얻지도 못한 이 국가테러에 대해 영국, 이스라엘, 러시아 등의 제국의 위치.. 言/사는이치知 2010.09.28
책 - 누스페어 <누스페어> 피에르 레비, 생각의 나무 피에르 레비는 전지구적으로 넷망이 구성되면서 가시화되고 있는 집단지성에 대한 풍부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의 책이 흥미 있는 이유는 생물학의 새로운 발견과 불교, 역사학, 미래학 등을 폭넓게 받아들여 통합하고 있다는 이유다. 린 마굴리스가 제시.. 言/사는이치知 2010.09.28
책- 다름의 아름다움 <다름의 아름다움, 나와 다른 당신이 왜 중요한가> 여러사람들. 고즈윈 어떤 사람은 다름으로 고통받고, 어떤 사람은 다름을 통해 풍요를 느끼고 다양함에서 많은 것들을 배운다. 우리가 어느 편인가 하면, 우리는 물론 다름에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그러면서도 다름의 상징을 획득해 다른 이.. 言/사는이치知 2010.09.22
책- 사도 바울 <사도 바울> 알랭 바디우, 새물결 제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레닌과 바울에 대해 생각하곤 했다. 2000년이라는 시간의 격차가 있지만, 로마제국과 제국주의 전쟁이라는 세계사적 과제 속에서 바울과 레닌이 걸어간 길은 현대에도 여전히 좋은 거울이 될 것이다. 더구나 현대야말로 전지국적 세.. 言/사는이치知 2010.09.22
책 - 민주주의는 죽었는가? <민주주의는 죽었는가?> 아감벤 외, 난장 최근 정치를 생각하곤 했다. 삶 자체가 정치적이라고 생각했으나, 삶이 투철하지 않았고, 정치꾼들의 권력 다툼에 염증을 느끼며 정치 자체에 대해 무감감해진 것도 사실이다. 정치에 대해 생각하게 된 이유는 최근 자크 랑시에르의 책을 읽으며 받은 자극.. 言/사는이치知 2010.09.06
책 - 피에르 신부의 고백 < 피에르 신부의 고백 > 피에르 신부, 마음산책 2학기엔 개인적으로 책 읽을 시간을 내기 어려울 것 같다. 피에르 신부의 이 책은 최근 아는 이가 <단순한 기쁨>을 빌려달라기에 신부님의 책을 찾다가 옆에 있어 읽게 되었다. 책은 얇지만 내용은 피에르 신부가 평생 한 중요한 말들만 뽑아 깊다.. 言/사는이치知 2010.09.06
책 - 쓰레기가 되는 삶들 <쓰레기가 되는 삶들> 지그문트 바우만, 새물결 포스트모더니즘과 세계화란 결국 자본의 세계화로 드러나고 말았다. 80년 말 사회주의 국가들의 몰락은 모더니즘의 정치적 기획이 실패로 끝나는 느낌을 주었고, 결과적으로 경제의 전제를 확증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言/사는이치知 2010.09.06
... + 잘 지내고 있어요 그리움은 문득문득 잘 지내고 있어요? 안부를 묻게 한다. 물음표를 붙이며 안부를 묻는 말 메아리 없는 그리움이다. 사랑은 어둠 속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안부를 전하게 한다. 온점을 찍으며 안부를 전하는 말 주소 없는 사랑이다. 안부가 궁금한 것인지 안부를 전하고 싶은지 문.. 言/가슴가득星 2010.09.03
호박잎 지난 장날 호박잎을 사고자, 어둠이 내리고 나서야 나섰습니다. 함께 가자는 그의 말에 온 종일을 그렇게 기다리다 끝내는 덜 끝난 일 때문에 혼자서 갔지요. 이미 파장, 서둘러 시장을 지나다 보니 한 군데, 씀바귀잎과 호박잎을 놓고 마무리 직전의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호박잎도 줄기를 벗긴다는.. 言/아름다운味 2010.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