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 내일은 너. 오늘은 나, 내일은 너 색채는 빛의 고통이다 제비꽃은 제비꽃답게 피면 됩니다 곡선으로 직선을 그려라 낙타가 쓰러지는 건 깃털같이 가벼운 마지막 짐 하나 때문이다 하루살이는 하루만 살 수 있는데 불행히도 하루종일 비가 올 때도 있다 신은 우리가 견딜 수 있을 정도의 고통만 허락하신다 대소변.. 言/젖지않을江 2008.06.06
여우비 시간 속에 늙어온 남자가 후드득 후드득 비를 맞는다 둔해 가던 감각들이 깜짝깜짝 놀라면서 비를 맞는다 탯줄에 매달린 애처럼 애호박이 점점 살찌는 여름 물로 가득한 줄기들은 꿈틀거리며 태양을 향해 기어오르고 자라나며 굵어지던 등뼈 속에 점점 커지던 얼굴 속에 쭈굴쭈굴 시들던 꿈의 떡잎, .. 言/오래묵을詩 2008.06.06
개망초 개망초는 학명 : Erigeron annuus [식물] 국화과의 두해살이풀. 높이는 30~100cm이며, 잎은 어긋나고 피침(披헤칠 피 ㉠헤치다 ㉡펴다 ㉢열다 " style="FONT-SIZE: 13px">披針바늘 침 ㉠바늘 ㉡침 ㉢바느질하다 " style="FONT-SIZE: 13px">針) 모양 또는 타원형이다. 7~8월에 흰색 또는 엷은 보라색 꽃이 산방(繖우산 산 .. 影/flower 2008.06.06
chaos 카오스chaos 옛날에는 '형상이나 체계가 전혀 없는 배열'을 지금은 종종 '있어야 할 어떤 질서가 없음을.... 단어는 살아 있는 피조물이 아니다. 숨도 쉴 수 없고, 걸어 다닐 수 없으며, 서로 좋아할 줄도 모른다. 하지만 일평생을 섬기기로 운명지워진 충실한 종과 같이, 단어는 독특한 일생을 이어간다. .. 言/젖지않을江 2008.06.06
dear dear 누늬님! 쓸쓸한 바람에도 상처를 받는 아이같은 나, 나이값을 못 하니 !... 그저 잊고 살자 하는 맘입니다. 그런 계절 보내신 쪽지는 샘위에 묶어 놓은 조랑박입니다 번호 저장했구요. 오늘은 늦은 밤, 밝은 날 주변 조용하고 맘 다듬어지는 대로 전화드립니다 오늘은 얼마나 바쁘던지요. 이제 비가 .. 言/빈가슴속心 2008.06.06
해인으로 가는 길 해인으로 가는 길 -도종환- 화엄(華嚴)을 나섰으나 아직 해인(海印)에 이르지 못하였다 해인(海印)으로 하는 길에 물소리 좋아 숲 아랫길로 들었더니 나뭇잎 소리 바람 소리다 그래도 신을 벗고 바람이 나뭇잎과 쌓은 중중연기 그 질긴 업을 풀었다 맺었다 하는 소리에 발을 담그고 앉아 있다 지난 몇십.. 言/오래묵을詩 2008.06.06
끌림 내가 버림받아서가 아니라 내가 잡을 수 없는 것들이 하나 둘 늘어간다는 사실에 참을 수 없어 더 이를 악물고 붙잡는다. 사람들은 가질 수 없는 것에 분노한다. 당신이 그랬다. 당신은 그를 '한번 더 보려고'가 아닌 당신의 확고한 열정을 자랑하기 위해 그를 찾아다니는 것 같았다. 그걸 전투적으로 .. 言/젖지않을江 2008.06.06
이런 친구가 있는가? 손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네가 고맙다. 응원한다고 힘든 산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잘 한다는 말 고맙다.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네가 고맙다. 물 모자란다고 당장 숨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네가 고맙다. 혼자 간.. 言/젖지않을江 2008.06.06
내 아들에게 주고 싶은, 나비를 꿈꾸는 그대에게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길을 무서워하지 않기를 바랄게요 기다려줄 수 있지요 꿈을 보고 싶다면 꿈을 만나고 싶다면 나는 걸 용기 내세요 믿기 때문에 날 수 있는 거니까요 -고도원의 아침편지- 에서 影/rain.star.wind&route 2008.06.06
길 위에서의 생각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 言/젖지않을江 2008.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