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나그네 찬 물소리 속 겨울 나그네 -슈베르트 가곡집 '겨울 나그네'- 알프레드 브랜델 피아노 -전략- 내가 떠올린 음악은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였다. 사실 그렇게 자주 듣는 음악은 아니다. 그러나 내가 겨울 나그네가 되어서 이 골짜구니에 가끔 오게 된다고 생가하니 자연스레 그 일련의 가곡들이 떠오른 .. 言/젖지않을江 2008.12.06
무언가無言歌 -zb- 어떤 정물, 귤과 매화의 책꽂이 -브람스의'무언가無言歌- -전략- 겨울이 깊어지면서부터는 음악을 틀어도 격렬한 것보다는 조심스런 소품들을 듣게 된다. 마치 깊은 산에 눈 덮인 소나무에 쌓인 눈들이 떨어질세라 조심하는 듯이, 이즈음 듣는 것이 브람스의 '무언가'다. '종달새의 노래' '삼포의 송.. 言/젖지않을江 2008.12.06
개밥바라기별 저녁 무렵의 신탄진 강변은 언제나 잔잔하고 평화로웠다. 일 끝내고 씻으로 내려가면 어두워지기 시작한 강변의 숲과 거울처럼 맑은 수면 위로 가끔씩 물고기들이 뛰어오르는 소리와 함께 작은 파문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보곤 했다.. 그럴 때면 물속에 텀벙대며 들어가기가 아까워서 잠시 서 있곤 했.. 言/젖지않을江 2008.12.01
노을 까오슝의 저녁입니다. E-sea(迦南美地)님의 블로그에 올리시곤, 노을이에게 가져가도 좋다는 말씀을 특별히 남겨 놓으심이 반갑고 또 고마운 마음으로 얼른 가져 다 놓았습니다. 신비로운 느낌의 노을입니다. 影/sunset 2008.11.20
[스크랩] 노을 한장 더 어쩌다 하늘을 바라보니......이런 노을이 펼쳐졌던걸요 이사진 실 풍경 보다 비할 바 못 되는 정말 장관이었답니다 짧은 순간, 오분 후엔 없어지더군요.. 우리 아버지는 이렇게 멋지신 분...이런 선물도 주시니**^^ 아마 바빠서 하늘을 바라 볼 여유도 없이 사는 사람들은 볼 수도 없었죠.. 아무리 바빠도.. 言/감성적인畵 2008.11.20
[스크랩] 高雄 노을 감사주간 맞아서.. 날 구원하신 주 감사 모든 것 주심 감사 응답하신 기도 감사 거절하신 것도 감사 길가엔 장미꽃 감사 장미 가시도 감사 혜쳐 나온 풍랑 감사 모든 것 채우시네 아픔과 기쁨도 감사 절망 중 위로 감사 측량 못할 은혜 감사 크신 사랑 감사해 (노을님 이 노을 드려요 노을 수집첩에 이것.. 言/감성적인畵 2008.11.20
마음으로 얻어라 마음으로 얻어라 귀로 듣고 얻은 것은 눈으로 직접 보고 얻은 것의 넓음만 못하고, 눈으로 보고 얻은 것은 마음으로 깨달아 얻은 것의 드넓음만 못하다. 마음을 임금으로 삼고, 눈을 신하로 삼고, 귀를 관리로 삼는 것은 옳다 하겠으나, 눈으로 마음을 대신하는 것은 못난 짓이요, 귀로써 눈을 대신하는.. 言/젖지않을江 2008.11.20
여자란 무엇인가? 여자란 무엇인가? 남자가 어떻게 여자의 삶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여자의 삶은 남자의 삶과는 전혀 다르다. 신이 그렇게 만들었다. 남자의 삶은 할례를 받을 때부터 늙을 때까지 똑같다. 그는 여자를 처음 만났을 때나 그 뒤나 똑같다. 그러나 여자의 경우에는 첫사랑을 경계로 그녀의 삶이 나누어진.. 言/젖지않을江 2008.11.20
침묵 침묵 술이나 식초 따위는 갈무리해 둔 지 오랠수록 맛이 더욱 좋아지는데, 그것은 모두 단단히 봉하고 깊이 저장하여 다른 기운이 전혀 스며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옛 사람이 이르시기를, "스무 해 동안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네가 어찌 부처를 이루지 못하랴!" 하셨다. 아름답다, 이 말씀.. 言/젖지않을江 2008.11.20
줄 없는 거문고에 새긴 글 줄 없는 거문고에 새긴 글 - 화담 서경덕- 거문고에 줄이 없는 것은 본체(體)는 놓아두고 작용(用)을 뺀 것이다. 정말로 작용을 뺀 것이 아니라 고요함(靜)에 움직임(動)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다. 소리를 통하여 듣는 것은 소리 없음에서 듣는 것만 같지 못하며, 형체를 통하여 즐기는 것은 형체 없음에서.. 言/젖지않을江 2008.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