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란 무엇인가? 여자란 무엇인가? 남자가 어떻게 여자의 삶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여자의 삶은 남자의 삶과는 전혀 다르다. 신이 그렇게 만들었다. 남자의 삶은 할례를 받을 때부터 늙을 때까지 똑같다. 그는 여자를 처음 만났을 때나 그 뒤나 똑같다. 그러나 여자의 경우에는 첫사랑을 경계로 그녀의 삶이 나누어진.. 言/젖지않을江 2008.11.20
침묵 침묵 술이나 식초 따위는 갈무리해 둔 지 오랠수록 맛이 더욱 좋아지는데, 그것은 모두 단단히 봉하고 깊이 저장하여 다른 기운이 전혀 스며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옛 사람이 이르시기를, "스무 해 동안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네가 어찌 부처를 이루지 못하랴!" 하셨다. 아름답다, 이 말씀.. 言/젖지않을江 2008.11.20
줄 없는 거문고에 새긴 글 줄 없는 거문고에 새긴 글 - 화담 서경덕- 거문고에 줄이 없는 것은 본체(體)는 놓아두고 작용(用)을 뺀 것이다. 정말로 작용을 뺀 것이 아니라 고요함(靜)에 움직임(動)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다. 소리를 통하여 듣는 것은 소리 없음에서 듣는 것만 같지 못하며, 형체를 통하여 즐기는 것은 형체 없음에서.. 言/젖지않을江 2008.11.20
바람재 꽃님에게 바람재 꽃님에게...! 풀들이 마르면 국화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담장 밑에도, 산사에도, 공원에도, 관공서에도 국화꽃이 분수처럼 흘러넘칩니다. 저는 술을 좋아하지 않지만 일 년에 두 번은 꼭 마십니다. 정월 대보름 아침과 음력 9월 9일 중양절 밤입니다. 대보름 아침 일찍 마시는 술은 귀밝이술이라.. 言/젖지않을江 2008.11.01
갈 길은 간다 갈 길은 간다 전부를 내주고도 갈 길은 간다. 내 너를 버리고도 갈 길은 간다. 끝까지 예전처럼 눈물이나 흘리고 애써 돌아가려 한다면 너를 두고 떠날 테다 피가 되든 물이 되든 내 갈 길을 간다 감리교 홈피 게시판에서 '김명섭'pastor 言/젖지않을江 2008.10.25
어머니,그 해 겨울은...... 어머니, 그해 겨울은 참 따뜻했어요 평생 청상으로 살아오신 무 속 같이 흰 어머니의 발엔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렸다 복 중 한여름에도 무명 양말에 버선을 신으시고 시렵다 시렵다 하시며 이불 속 잠자리에서도 두 발 비비셨는데. 어머니 먼 길 떠나신 마지막 밤에도 발이 시렵다 시렵다 하셨다. 언제.. 言/젖지않을江 2008.09.09
케나 ANDES Ales2 Music World Collection Vol.1 01. Llaqui Phuyo (슬픈 구름) - Inti Raymi- 아무도, 아무도 없이.(Sin nadie sin nadie...) 아무도, 아무도 없이 나 홀로 남았네. 초원의 외로운 꽃일뿌인 그녀와 그녀의 슬픈 그림자. 너무도 걱정스러워 입에서 *케나를 뗐네. 그녀의 목소리가 잘 들리도록. 너무 많이 울어 그녀 목소리.. 言/젖지않을江 2008.09.08
개망초밭에서 개망초밭에서 -멩이- 산전 고추 짓던 이 떠나고 7월 빈 밭에 매미울음 같이 개망초만 흐드러졌다 인디언이 산다는 아메리카에서 밀가루와 우윳가루에 묻어 바다를 건넜다는 개망초는 헐벗은 반도에 꺾어도 꺾어도 무장무장 꽃피웠다 애기 계란 같이 예쁜 꽃들이 강을 이뤄 폐허를 덮고 철길 따라 신작.. 言/젖지않을江 2008.09.08
저마다 별 저마다 별 -도종환- 유리창 밑에서 잠을 자려고 이불과 요를 들어 옮기노라면 기분이 좋아진다. 음력으로 하순을 넘기면서 점점 그믐에 가까워져 가면 저녁에 달이 안뜨기 때문에 밤하늘에는 별만 총총하다. 내가 잠을 자려고 이불을 펴는 곳은 한쪽 벽 전부가 곡면유리로 되어 있다. 불을 끄고 누우면.. 言/젖지않을江 2008.09.02
처서, 모기 따라 풀도 기가 죽는 철 처서, 모기 따라 풀도 기가 죽는 철 입추 지나고 말복도 지나니 쓸쓸한 기운이 한낮에도 느껴지는 철이 되었다. 며칠 전에는 비가 오더니 한낮에도 추운 기운이 확연히 느껴지기도 했다. 이제 온누리에 퍼져있던 여름 기운이 철수할 때가 된 것이다. “처서 지나면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고 했다. 극.. 言/젖지않을江 2008.08.30